2단 엔진 점화 안돼…수동으로 폭파
일본이 우주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30년 만에 새로 개발한 대형 로켓인 H3의 발사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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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7일 오전 10시 37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했지만, 상승 도중 2단 엔진의 점화가 확인되지 않아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JAXA는 H3의 정상적인 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발사 15분 후 수동으로 기체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보냈다. JAXA는 로켓 잔해는 필리핀 동쪽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은 “H3 로켓 발사에 실패해 유감”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JAXA는 지난달 17일에도 H3 1호기를 발사하려 했으나,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본체 옆에 붙어 있는 보조 발사체인 고체 로켓 부스터(SRB)에 착화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발사 직전에 작업이 중단됐다.
H3는 일본의 기존 주력 대형 로켓인 H2A를 대체해 약 20년간 활약할 기종이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약 2060억엔(약 2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일본은 H3를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인 달 탐사 관련 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짐나 이번 실패로 우주개발 전략 이행에 타격을 받게 됐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