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흐무트 지키는 우크라이나군
우크라이나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그룹의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의 동쪽 구역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 영토 5분의 1 정도를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사진=영국 국방정보국 제공, 연합뉴스)
바흐무트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바흐무트카 강을 기준으로 동·서부로 나뉘는데 중심가는 서부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와그너그룹 용병들을 주축으로 내세워 바흐무트를 북쪽, 동쪽, 남쪽 등 3면에서 압박해왔습니다.
와그너그룹의 동쪽 완전 점령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군사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지난해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포한 도네츠크주에 있는 요새 도시로 6개월 동안 격전이 지속됐습니다.
6개월째 소모전이 지속된 바흐무트
전쟁 전까지 7만 명이 살던 바흐무트는 무차별 포격과 총격으로 폐허가 된 지 오랩니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도네츠크주의 다른 지역까지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확보해야 할 통로로 여기고 공격을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서방 군사 당국은 바흐무트가 전체 우크라이나전 전황에 영향을 미칠 전략 요충지는 아니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가 곧 바흐무트를 점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유럽연합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계속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 양으로 질을 메운다"며 "러시아가 큰 손실을 보고 있지만 바흐무트가 며칠 내 결국 함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