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테란 1’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스타트업 랠러티비티 스페이스가 만든 세계 첫 3D 프린팅 로켓 ‘테란 1’이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랠러티비티 스페이스 발사 가능 시간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4시(한국시간 12일 오전 3∼6시)다. ‘테란 1’은 발사 8분 후 지구 저궤도(LEO)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 로켓은 높이 33.5m, 지름 2.2m 크기며 엔진을 포함한 질량의 85%가 금속 합금으로 3D 프린팅됐다.
발사와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대부분이 3D 프린팅 기술로 제조되고 메테인(메탄) 연료를 사용하는 첫 민간 로켓이 된다고 랠러티비티는 설명했다.
이 업체는 이런 방식으로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재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3D 프린팅 기술로 부품 수를 기존 로켓의 100분의 1로 줄이고, 60일 만에 로켓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테란 1’은 최대 1250㎏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으며, 렐러티비티는 그보다 큰 중형 재활용 로켓 ‘테란 R’도 내년 케이프 커내트럴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렐러티비티는 이미 ‘테란 R’ 중심으로 16억5000만 달러(약 2조1830억원) 규모의 상업 발사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엔지니어 출신인 팀 엘리스 렐러티비티 공동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형 로켓과 관련해 “2020년대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