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초등교사, 경찰에 체포…‘아동 음란물 소지·음란한 행위’ 등 혐의
“학생들과 훌륭한 관계 맺고 있다고 생각했는데…학부모들 ‘경악’
지난해 8월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한 내셔널 시티의 교사 재클린 마. LA타임스 캡처 |
‘올해의 교사’ 상을 받은 미국의 30대 여성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성추행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 것이 밝혀져 기소돼 충격을 줬다.
그가 학생들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0일(현지시간) LA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부 내셔널시티에 있는 링컨에이커스 초등학교 교사 재클린 마(34)는 지난 7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 학교에서 5·6학년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아동 성착취 혐의 4건과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 7건, 아동과 외설스러운 행위를 한 혐의 2건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마를 체포하기 전날인 6일 “13세 아이가 교사에 의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어 두렵다”는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체포 후 감옥에 수감됐다가 보석 허가를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후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추가 증거를 확보해 중범죄로 기소하면서 캘리포니아 라스 콜리나스 여성구치소에 보석 없이 재수감됐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아직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마가 저지른 범죄 혐의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NBC7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 부서 기록을 입수, 교사와 학생 사이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적 행위가 있었다고 전했다.
레이한갤라 브래디 교육위원장은 충격적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고, 마를 대신할 교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올해의 교사' 선정 공지 글. 샌디에이고 카운티 교육국 홈페이지 캡처 |
한편, 마는 작년 8월 샌디에이고 카운티 교육국이 뽑은 ‘올해의 교사’ 5명 중 한 명으로 수상한 이력까지 있어 학부모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수상 당시 공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UC샌디에이고에서 생물학 학사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3년부터 내셔널시티 교육구에서 교편을 잡았다.
특히 마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된 온라인 수업 등에 열성적으로 임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그가 학생들에게 너무 자주 연락하고 지나치게 친밀감을 표시한다면서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는 오는 14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