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와그너의 한 용병이 12일(현지시간) 동부 바흐무트의 취조실에서 취조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와그너는 현재 전술적 요충지인 바흐무트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연합]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사자가 거듭 생기고 있는 러시아가 여성 수감자를 동원해 병력을 보충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모스크바타임스(MT)가 우크라이나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수감자로 구성된 열차가 최전선 지역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한 칸에는 여성 수감자가 타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 수감자 인권단체 '러시아 비하인드 바스'의 공동 설립자 올가 로마노바는 "최소한 지난해 말부터 여성 수감자들이 전쟁터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체는 전선에 여성 수감자가 최소 10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의 쿠시체프카에 있는 교도소 등에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강제 징집된 것인지, 자발적으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13일(현지시간) BMP 장갑차를 타고 동부 돈바스 지역의 격전지 바흐무트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바흐무트에서는 러시아군이 북쪽, 동쪽, 남쪽 3면에서 포위망을 좁혀가고 우크라이나가 결사항전으로 맞서면서 양측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각국의 군인 희생자도 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의 소모전 혁신' 제목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그룹 등 용병 전투원 등 러시아 측 전사자는 약 7만명이다.
이는 러시아와 그 전신인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관여한 모든 군사작전에서 발생한 전사자 수 합계를 뛰어넘는다.
서방은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는 약 1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자국군 전사자 수를 9000명이라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