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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있는 한 시장의 과일 가게에서 손님이 장바구니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아르헨티나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100%를 넘어섰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2월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말 그대로 ‘살인적인’ 물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991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102%에 달하는 초인플레이션…상점들, 가격표 바꿔달기 바빠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0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물가는 2월 한달에만 6.6% 오르며 시장 예상치인 6%를 뛰어넘었다. 가장 큰 인상폭을 보인 것은 식품으로 한달 전보다 거의 10% 급등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식생활의 필수품이자 국가 대표 생산품인 소고기 가격은 지난달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수도권에서 35%나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아르헨티나 상점의 상품 가격은 매주 변동되고 있다. 상인들은 손님이 덜 붐비는 시간을 틈타 재빨리 가격표를 바꾸고 있고, 손님들은 며칠 전 주문한 상품의 가격이 그 사이 상승했다는 연락을 받기도 한다고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의 한 시장에서 식품 가격표를 살펴보던 이레네 데비타는 로이터통신에 “남아 있는 것이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데, 어떻게 사란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100%의 인플레이션을 견딜 수 없다”며 “사람들이 굶어 죽는 동안 싸우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지쳤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에 분노한 시민들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로 나와 항의했다. 이날 두 아기와 함께 시위에 참가한 제니퍼 파소는 “모든 것이 매우 비싸다”며 “아무리 일해도 충분하지 않다”고 한탄했다. 그 옆에 있던 다른 두 명의 어머니 역시 “주머니가 점점 더 빨리 비워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60년 만의 가뭄, 사태 더욱 악화시켜


이미 아르헨티나 인구의 40%가 빈곤 속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치솟는 물가상승률은 실질 임금의 수준을 더욱 끌어내려 이 나라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60년 만에 덮친 최악 가뭄으로 주요 수출품인 옥수수, 밀 등의 농작물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년 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제품 가격을 한동안 동결하는 ‘공정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왔지만 목표 달성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이런 초인플레이션은 다음 대통령 선거를 불과 7개월 앞둔 페르난데스 행정부에게는 치명적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났다.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지만, 1980년대 부채 위기 이후 만성적인 초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높은 경제적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

급증하는 국가부채로 인해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과 IMF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570억달러의 구제금융에 합의했지만, 인플레이션은 2018년 이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IMF는 2022년 체결한 440억달러의 새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지속하려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을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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