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상공서 美드론 파괴…미국 "국제영공이었다"

by 민들레 posted Mar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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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 수호이(Sukhoi)社의 '수호이 Su-35' 제트전투기. 2019. 9. 26.

 

러시아 전투기들이 14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 드론을 파괴했다고 미국 유럽사령부가 밝혔다.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는 "파괴된 드론을 인양하는 작업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흑해 상에 미국 선박은 없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대사를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 충돌 이전에 두 대의 수호이27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의 드론을 괴롭혔고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관하게 국제영공에서 평화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미국 자산을 훼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국제영공 상의 임무는 특히 미국이 러시아에 허락을 맡거나 방해를 받을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 군수용 무인항공기 MQ-9 리퍼

 

하지만 미국의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것인지 아니면 충돌로 인해 떨어져 사고로 파괴된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 또 러시아는 2014년 흑해반도를 합병해 자신들의 영역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공중 추돌로 인해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에 직면했다. 두 나라는 이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의 국제법 적용으로 갈등할 여지가 크다.

추락한 MQ-9 드론은 일반적인 헬리콥터식 방식이 아닌 비행체 형태를 띈 것으로 보여진다. 이 드론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원격조종시스템에 따라 헬파이어 미사일 등 파괴적인 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무인 전투기로도 알려져 있다. 파괴된 드론이 무장 중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군은 언급을 거부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