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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전도연 스틸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여성 배우'들이 올봄에 강렬한 모습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배우 전도연과 전종서가 장르물에서 원톱 여성 주연으로 나서는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킬러와 초능력자로 분해 서늘한 눈빛으로 관객들을 압도하고자 한다.
전도연은 오는 3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에서 성공률 100%, 최고의 킬러이자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 길복순으로 분한다. 영화는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다. 이 드라마에서 전도연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딸을 애지중지 키우는 남행선으로 분해 사랑스럽고 당당한 면모를 드러내며, 최고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장르물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줬던 터다.
이에 전도연은 '길복순'에서 다시금 장르물에서의 임팩트를 보여줄 전망이다. 극중 특A급 킬러와 재영 엄마를 오가는 길복순으로 분한 전도연은 정식 무기가 아닌 매직펜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고, 도끼를 든 채 칼을 든 적과 맞서는 킬러의 순간 등 여러 액션 신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이와 동시에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를 엄마와 점점 벽을 쌓는 10대 딸 김재영(김시아 분)과의 소통에 서툰 모습으로 길복순의 입체적인 면모를 그려낼 예정이라 기대감을 모은다.
'모나리자와 블러드문' 전종서 스틸
전종서는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감독 애나 릴리 아미푸르)를 통해 스크린에서 강렬한 모습을 다시 한번 선사한다. 영화는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 분)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내용으로,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시리즈 '몸값'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통해 장르물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전종서는 스크린에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2021) 이후 오랜만에 장르물로 돌아온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서 미스터리한 아시안 여성으로 분한 전종서는 전작 '버닝'과 '콜'에서 보여준 남다른 광기를 고스란히 이 작품에 옮겨 담았다.
이번 작품에서 영어로 대사를 소화한 전종서는 길지 않은 대사 속에서 서늘한 눈빛과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오가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극 초반에는 폐쇄 병동을 탈출하기 위해 보여주는 잔인함을 광기 어린 눈빛으로 그려내 강렬한 시퀀스를 완성했다. 또한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10여 년을 살아온 초능력자라는 독특한 설정을 강렬한 눈빛과 어눌한 말투로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 할리우드에 전종서라는 배우의 인상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