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소 대통령 "사태 정상화 위해 노력…정부, 전적으로 지원"
긴급 구호팀 지원 작업 진행중…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 전해
19일(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강타한 에콰도르 마찰라에서 아수라장 된 건물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에콰도르 '제2의 도시' 인근 남서부 해안가를 휩쓴 규모 6.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나고 수백여명이 부상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페루 국경과도 인접한 에콰도르 항구도시 과야킬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푸나섬 인근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60명 이상이 다쳤다.
강진이 발생하고 10분 뒤 규모 4.6 등 7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는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즉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가능한 빨리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강타한 에콰도르 마찰라에서 지붕 무너진 건물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전날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주택과 학교, 보건소가 지진 피해를 입었고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 곳곳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또 84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180채가 부분 파손 또는 훼손됐다고 부연했다.
지진 발생 당시 SNS에는 에콰도르 현지 곳곳에서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왔다.
아울러 보건소와 학교 건물 등 80여채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고, 푸에르토볼리바르 항구 시설도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 역시 지진으로 인해 일부 피해를 입어, 일시적으로 석유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부는 푸나섬에 긴급 구호팀을 보내 인도적 지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강타한 에콰도르 마찰라에서 돌무더기로 변한 보행로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접경국 페루에서도 1명이 숨지고, 주택 붕괴 및 파손 40여채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진 피해로 인해 숨진 이들과,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칠레와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 정부도 에콰도르를 향한 지원의 뜻을 밝혔다.
에콰도르와 페루는 대륙판 간 충돌이 잦은 이른바 '태평양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잦다.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지역의 다양한 국가들이 속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