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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2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슈퍼볼경기장에서 포착된 루퍼트 머독과 약혼자 앤 레슬리 스미스(오른쪽)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92세에 다섯번 째 결혼을 준비 중이다.

뉴욕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머독이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의 목사출신 앤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약혼녀의 나이는 66세다.

루퍼트 머독은 불과 8개월 전 모델 출신 제리 홀과 이혼했다. 뉴스에 따르면 머독은 네 번째 부인과 이혼한 지 3개월쯤인 작년 9월, 머독과 스미스가 만났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머독이 소유한 캘리포니아의 포도밭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머독은 "작년에 200명의 사람들이 내 포도밭에 있었을 때 스미스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2주 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스미스는 "남편을 잃고 14년을 홀로 지내왔다"며 "머독처럼 내 전남편도 사업가였는데, 지역신문사에서도 일했고 지역 라디오국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머독과 대화가 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머독과 스미스가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여름 결혼식을 올린다. 머독은 "사랑에 빠지는 게 두려웠지만, 이게 내 마지막 사랑이 될 거라는 걸 알았다"며 "또 그래야 한다.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머독은 앞서 이혼한 배우자들과 6명의 자녀를 뒀다. 모델 출신인 첫 번째 부인과 1965년 이혼한 머독은 신문기자 출신의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결별했다. 당시 머독은 7억 파운드(약 1조 1200억원)를 위자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1999년 68세의 나이에 30세였던 웬디 덩과 세 번째 결혼했지만, 2013년 이혼했다. 지난해 6월 모델 출신의 네 번째 부인 제리 홀(66)과 이혼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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