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톱스타들의 새로운 돌파구 된 '예능'
시대 흐름 따라 신비주의 아닌 인간미 강조
배우 고소영 한가인 등 톱 여성 배우들이 신비주의를 내려놓았다. 고소영 SNS
배우 고소영 한가인 등 톱 여성 배우들이 신비주의를 내려놓는 중이다. 이들은 작품이 아닌 예능으로 친밀함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준비하는 중이다.
지난 15일 본지 단독으로 고소영의 예능 출격이 알려졌다. 이는 고소영의 생애 첫 단독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게스트들을 초대해 꾸미는 신개념 셀럽 리얼리티 '꽃보러, GO소영'을 통해 이전과 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꽃보러, GO소영'의 메인 연출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강자로 불리는 김지욱 PD가 맡는다.
앞서 한가인 이민정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드러냈고 대중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한가인은 SBS '써클하우스'를 시작으로 '싱포골드', JTBC '손 없는 날' 등 연이은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이민정도 '오은영 게임'을 통해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한가인이 최근 예능을 통해 대중과 친밀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MBC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그간 여성 배우들이 신비주의를 택했던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데뷔 후 주로 작품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톱 여성 배우들이 소통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배우들에게도 영역 확장이라는 소득이 컸다. 드라마와 영화 속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됐기 때문이다.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을 과시하는 이들에게서 인간적인 면을 발견하면서 대중친화적 색채를 입었다.
과거 여배우들은 예능 출연을 지양하면서 작품 출연만 고수했다. 소속사들도 신비주의 콘셉트에 따르는 부수익을 기대하면서 예능 속 이미지 소비를 꺼렸던 것도 사실이다. 앞서 한가인은 한 예능을 통해 소속사가 자신의 예능 출연을 말렸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업을 잠시 내려놓고 인간미라는 카드를 꺼내든 이들은 호감 캐릭터가 됐다.
이에 고소영의 예능을 향한 대중의 기대감이 크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진 고소영은 2017년 방송된 '완벽한 아내' 이후 연기 공백기를 갖고 있다. 그는 2012년 '힐링캠프'에서 과감하게 자신을 둘러싼 루머 등을 언급하면서 솔직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자연스럽게 새 리얼리티 안에서 고소영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리라는 궁금증이 모이는 중이다. 별다른 작품 행보 없이도 SNS 팔로워 수가 32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대중이 고소영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톱스타 고소영은 예능에서 어떤 모습을 드러낼까. 또 그가 게스트들과 선보일 케미스트리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고소영을 비롯해 예능이라는 놀이터에서 한껏 뛰어놀 여배우들을 응원한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