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황사 위기경보 발령
22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와 고글을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사진 = AP 연합뉴스]
목요일인 23일은 전국에 비가 내린뒤 중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가 유입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중국발 황사가 23일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인천 · 경기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황사가 발생하거나,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가 ‘매우나쁨’ 수준인 일평균 PM10 150㎍/㎥ 초과 예보 시 발령된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대부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에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과 경기북부는 ‘매우나쁨’, 서울·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이 외 지역은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과 충남, 전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강원영동과 전남은 밤에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특히, 2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매우나쁨은 대기 중 10μm(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먼지(PM10) 농도가 151㎍/㎥이상이거나 2.5μm보다 작은 먼지(PM2.5)가 76 이상인 경우로, 무리한 실외 활동이 제한되며 기침이나 목의 통증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황사의 영향은 24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미세먼지는 경기남부·강원권·대전·세종·충북·부산·대구·울산·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한편 환경부는 자체 상황반을 구성해 기상청, 교육부 등 관계 기관과 해당 지자체에 상황을 알리고, ‘황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또 환경부는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중국 베이징시는 22일 오전 실시간 대기지수(AQI)를 500, 레벨 6으로 공지했다. 레벨6은 ‘엄중 오염’으로 가장 나쁜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황사가 북쪽 찬공기와 함께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