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AP 뉴시스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폭 무인기(드론)가 시리아 내 미군 등 연합군 기지를 공격해 최소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들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현지 시간 오후 1시 38분경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인근 연합군 기지 내 정비시설에 무인기가 충돌해 미군 계약업체 직원 1명이 숨졌다. 미군 5명, 다른 계약업체 직원 1명 등 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 분석 결과 이 무인기는 이란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밀 공습을 지시했다. 미국인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은 미군이 F-15 전투기를 출격시켜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가 쓰는 지휘소, 탄약 창고, 정보 기지 등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2011년 내전 발발 후 이란의 군사·경제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