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극동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위치한 헬리콥터 제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 공격 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재차 으름장을 놨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자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크림반도를 탈환하려는 시도를 포함해 일련의 심각한 공세의 경우 핵 사용 원칙을 따르는 것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모든 공격은 국가 자체의 존재를 위협한다”며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있다. 바다 건너편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도 이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며칠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이 지원에 완전히 100% 의존하고 있다”며 “나토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 정권은 일주일 내로 무너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대(對)서방 비난전에 나섰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 발생한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전차 포탄으로, 철갑탄에 비해 관통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최근 애나벨 골디 영국 국방부 부장관은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차와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방 집단이 핵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한다면 러시아는 그에 상응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