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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 초대형 악재를 막은 금융 시장은 불과 며칠만에 도이체방크 위기가 대두되며 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본사 전경 [AP]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촉발한 금융 시스템 불안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어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로까지 번졌다. 글로벌 은행 유동성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 침체 이슈도 재부각되고 있다. 시장은 중앙은행들이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리 인상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세계 금융 당국은 잇따른 은행 위기가 광범위한 금융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은행권에서 시작된 금융 불안정이 세계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세계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금융 안정성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했고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면서 시장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이 높아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에서도 은행 위기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금융 시스템 불안이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이체방크 지사의 모습 [로이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면서 “불분명한 것은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다”고 말했다.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역시 비즈니스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추가적 신용 기준 강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아마도 그것은 성장률과 물가를 끌어내리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CS 위기가 진화된지 불과 며칠만에 도이체방크까지 주가 폭락 사태를 겪으면서 시장에 경기 침체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SVB사태가 터졌을 때 월가에서 “(SVB는)지하실에서 발견된 첫 번째 바퀴벌레 일 수 있다”면서 “바퀴벌레가 한 마리뿐이었던 적은 없다”라는 속담이 다시 회자됐는데 경고가 일부 현실화되면서다.

도이체방크 주가가 급락한 이후 안전자산 쏠림이 심화되며 주말을 앞두고 미 채권 가격과 달러가 일제히 상승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오는 3분기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75%이며, 실업률 역시 지난 2월 3.6%에서 내년에는 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채권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데 배팅을 하고 있다”면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들이 파산하면서 뭔가 잘못했다는 정서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벼랑 끝 위기’인 금융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긴축 중단을 공식화해야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금융 불안도 통화정책을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에릭 닐슨 유니크레딧 수석 경제 고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ECB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최소한 금융 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공동 성명을 발표해야한다”면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잇따른 은행 위기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서둘러 긴축 중단 선언에 나서야한다는 시장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은행권의 위기로 일부 위원이 금리 동결을 고려했지만 물가 압력때문에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시장은 이미 연준이 오는 5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은 지난 17일 54.0%에서 24일 83.2%로 뛰었다. 베이비스텝 확률은 16.8%에 불과했다.

‘연내 인하설’까지 힘을 받고 있다.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출 확률도 36.6%로 관측했다.

금융 당국은 은행 위기로 인한 신용 경색이 긴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통화정책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분위기다. 카시키리 총재는 “은행 위기가 FOMC의 금리 인상 결정과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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