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이하 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는 이르면 이날 안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SVB 인수를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로고. / 로이터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FDIC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법인을 세워 SVB의 보험을 포함한 모든 예금을 13일 이전했다. FDIC는 또 SVB 매각을 담당하면서 당분간 SVB 운영을 맡는다.
FDIC는 SVB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최소 두 개의 사업부로 나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FDIC는 SVB의 자산과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이른바 ‘브릿지 뱅크’에 대한 입찰을 지난 17일 마감했다. 이와 별도로 FDIC는 SVB의 자산 관리 부분인 ‘SVB 프라이빗 뱅크’와 SVB가 2021년 인수한 자산관리 은행인 ‘보스턴 프라이빗’에 대한 인수 신청서를 22일까지 받았다.
한편, SVB 인수에 나선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중소은행이다. 2022년 말 기준 자산 규모는 미국 상업은행 중 30위 수준이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