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김미경이 강연 인생 30년을 돌아봤다.
27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전설의 고수' 코너로 꾸며져 김미경이 출연했다.
이날 김미경은 4년 전 미국 명문대에서 영어로 강의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얼떨결에 하게 됐다. 강의한지 30년 됐는데 그렇게 떨린 적은 처음이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였다"며 "근데 떨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무대 위로 올라서 질문을 계속했다. 그래야 내가 말할 시간이 줄어들지 않나. 그 이후로 자극받아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미경은 강연하는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 때 강연이 하나도 없었다. 6개월 동안 통장 잔액이 0원이었다"며 "요즘엔 오프라인 강연이 많이 잡혀있어서 좋다. 안 답답하다. 아무래도 온라인 강의는 댓글로 소통하니까 답답한데 무대 위에 있으면 신나서 붓기가 빠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미경은 "오프라인 강연을 들으러 간다는 건 작정하러 간거다. 울러 갔든, 웃으러 갔든 많은 분들이 작정하고 온다. 그런 마음들이 합쳐진다는 게 좋다"고 애정을 보였다.
김미경의 말을 듣던 박명수는 "예전에 강연 의뢰가 들어와서 몇 번 해봤는데 '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엔 부족한 것 같아 요즘엔 거절하고 있다. 내 인생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또 박명수는 "강연이 길어지다 보면 사람들이 졸릴 수도 있지 않냐. 청중을 초집중시키는 비결이 있냐"고 물었다.
김미경은 "강의는 원래 이야기가 아니고 구조다. 1시간 강의를 하면 파트 1,2,3로 나눈다. 대주제 안에 1,2,3가 있고 소주제 1의 에피소드 2개씩 이런 식으로 과학적으로 구조를 짠다. 또 논리와 에피소드가 왔다갔다 50번을 해야 한다. 그러면 강의가 잘 들리고 재밌어서 1시간 강의했는데 10분 들은 것처럼 느껴진다"며 "언제 한 번 짜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