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이자 회장인 마윈.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는 그의 스케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그가 중국으로 돌아와 알리바바 본부가 있는 항저우에 자신이 세운 학교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마윈은 이날 알리바바가 자금을 지원하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를 아우르는 '윈구' 학교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을 만났다.
그는 이들과 챗GPT 기술과 교육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의 귀국이 중국 공산당의 IT기업 탄압이 풀릴 조짐인지는 알 수 없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은 중국 경기가 크게 둔화되자 IT기업을 격려하고 있다.
마윈은 지난 2020년 공개석상에서 공산당을 비판한 뒤 국제미아 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마윈은 도쿄, 싱가포르,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지를 전전했었다.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서밋 포럼에서 “중국 금융이 전당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을 강력하게 비판한 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었다.
포럼 직후 중국 정부는 '웨탄'(예약 면담) 형식으로 마윈을 소환 조사했으며,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도 중단시켰다.
이후 마윈은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아 숙청설, 가택연금설 등이 나돌기도 했으며, 귀국을 하지 못하고 해외를 전전해 국제미아 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