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 광산 동료 9명 매몰…손으로 흙 파내 모두 구했다

삽 등 장비로 작업하다 맨손으로 파헤쳐
신속한 대처로 2분 만에 9명 전원 구조

 

콩고의 한 광산에 매몰됐던 광부 9명이 전원 구조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폭우가 쏟아진 콩고민주공화국 남키부주(州)의 광산이 무너지며 광부 9명이 매몰됐으나 모두 구조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광산 바깥에 있던 이들이 광산 입구를 삽으로 파헤치다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구멍이 뚫리면서 광부 1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출처=트위터 캡처]

그러나 이후에도 언덕에서 흙과 돌이 계속 쏟아져 입구를 다시 메웠고, 사람들은 또다시 맨손으로 구멍을 파냈다.

그런 뒤에 광부들이 잇따라 탈출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광부들이 한 명, 두 명 탈출에 성공할 때마다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결국 2분 남짓한 시간 안에 광부 9명이 모두 탈출에 성공했다.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핀 카유카 지역 시민사회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입구를 막고 있는 잔해를 치우기 위해 재빨리 사람들을 동원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콩고에서는 광산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장비나 안전 조처 등이 미흡해 갱도가 붕괴하고 광부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20년에도 매몰 사고로 광부 5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으며, 이달 초에도 불법 광산에서 발생한 사고로 광부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번 매몰 사고에서도 시간이 지체됐다면 광부들이 구조될 가능성이 크지 않았겠지만, 광산 입구가 완전히 막히기 전 신속히 대처한 덕분에 모두 구조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