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클럽 ‘블랙썬’ 조사중 성추행 혐의→한통속 경찰에 체포(모범택시2)

클럽 '블랙썬'에 입성한 이제훈이 한통속인 경찰에게 체포당했다.

3월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11회에서는 무지개 운수가 강남 클럽 '블랙썬'을 쫓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 초반엔 김도기(이제훈 분)의 장례식이 그려져 충격을 줬다. 상주 안고은(표예진 분)은 물론이고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은 각자의 방식대로 슬픔에 잠겨 빈소를 지켰다. 마찬가지로 장례식에 나와 일을 돕던 온하준(신재하 분)은 이내 김도기의 영정 사진을 보곤 비릿하게 웃어 소름을 자아냈다.

온하준은 김도기가 앞서 당한 폭발 사고의 배후였다. 그가 박현조(박종환 분)에게 택시 폭발물 설치를 지시했던 것. 온하준은 김도기가 사망했다고 굳게 믿고 장례식장 방문객들의 뒷조사도 지시했다.

다만 이후 김도기는 멀쩡하게 무지개 운수 아지트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고 당일 노이즈 신호가 잡히며 안고은과 연락이 끊긴 김도기는 곧장 수상한 상황을 감지하고 차에서 몸을 던져 탈출했다. 온하준 측은 폭발한 차와 당황한 무지개 운수 직원들만을 보고 김도기가 사망한 줄 알고 자리를 떴다.

그뒤 무지개 운수는 TNT(공업 및 군용 폭약의 일종)이 택시에 부착되어 있던 걸 확인했다. 이들은 "모범택시에 이걸 부착했다는 건 우리를 알고 있는 것. 알고 있다 뿐이겠냐. 누군가 우리를 몹시 싫어하는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김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참에 얼굴 한 번 보자. 저 죽었잖나. 장례식 치러야 하지 않겠냐. 내가 죽은 다음 움직이는 사람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안고은이 폭풍 오열한 김도기의 장례식은 전부 김도기가 짠 무지개 운수의 계획이었다.

안고은의 자리에 대신 앉아 자신의 장례식을 지켜보며 김도기는 "우리가 모르는 손님들이 누가 와있는지 한 번 보자"고 작전 지시했다. 이에 무지개 운수 직원들은 장례식장 곳곳을 다니며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을 몰래 사진 촬영했다. 그리고 김도기는 자료를 넘겨받는 사람의 손에서 눈에 띄는 반지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김도기는 상대가 '블랙썬'이라는 대형 클럽에 들어가는 것도 확인했다.

금사회의 정체도 어렴풋 드러났다. 이들이 모시는 인물은 '교구장'이라고 불리는 인물. 간부들은 교구장을 깍듯하게 모셨다.



온하준은 이런 교구장의 "시답잖은 짓거리 그만하고 본래 일에 집중하라"는 지시에 따라 무지개 운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온하준은 장성철(김의성 분)을 향해 "예전에 제가 사고내고 들어왔을 때 기억나시냐. 그때 혼내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신 거 좋았다. 살면서 나를 그렇게 대해주는 사람이 대표님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오래 오래 사시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그 잠깐의 호의가 대표님을 살렸다"는 말을 남겼다.

다시 모인 안고은은 김도기의 장례식에 왔던 인물들이 모두 강남 유명 클럽 '블랙썬'에 근무 중인 걸 알렸다. 또 장성철은 온하준이 사직서를 체줄한 걸 보여주며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우리 옆에 있었다. (김도기 기사가 사고를 당해 충격을 받은 거라고 생각하기엔) 이상한 점이 많이 있었다. 우리 비밀통로 입구를 우연히 찾아낸 것도 그렇고, 입사할 때 제출한 이력서 전 직장 이전 주소지 다 찾아갔는데 온하준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온하준을 믿었던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충격받았다. 특히 제대로 뒤통수 맞은 김도기는 "친구 안 하길 잘했다. 모든 실마리는 저기에 있을 것"이라며 블랙썬을 노리기 시작했다.

김도기는 옥상을 통해 블랙썬에 잠입을 시도하다가 MD들에게 맞는 기자를 발견했다. 심지어 MD들은 기자의 얼굴에 술을 붓곤 술에 취해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 이런 기자를 극적으로 구한 김도기는 기자가 상황을 녹화 중이었던 것을 알게 됐다. 기자는 맞는 장면 녹화에 실패하자 "네가 뭔데 일을 다 망치냐"며 되레 화를 냈다.

이 일로 옥상으론 잠입이 불가능할 거라고 판단한 김도기는 이번엔 슈트를 차려입고 가장 저렴한 300만 원 테이블을 잡아 손님으로서 블랙썬에 입성했다. 이곳에서 만난 MD 윈디(김채은 분)은 "여긴 철저하게 계급 사회. 양반부터 노비까지 다 섞여있다"고 블랙썬에 대해 알려줬다. 1억 8천만 원짜리 '황제세트'를 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블랙썬에서 귀족 대접을 받았다.

김도기는 자신의 장례식에 나타났던 가드장이 VIP전용으로 가는 것을 발견했다. 김도기는 VIP전용에 들어가기 위해선 "거리를 좁힐 필요가 있겠다"며 안고은만 믿고 무작정 한 VIP룸으로 들이닥쳤다. 그러곤 아이돌 빅터(고건한 분)에게 다짜고짜 "친구야 반갑다"고 인사했다.

김도기는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는 빅터에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했던 연습생인 척 접근했고, 안고은이 조작한 사진도 보여줬다. 속아넘어간 빅터는 "너도 알다시피 들락날락거리는 연습생이 한둘이었냐. 내가 1등인 거 기억난다"고 답하며 술자리에 자연스럽게 김도기를 끼워줬다.

김도기는 블랙썬 안에 돈으로 들어온 미성년자가 있는 걸 확인하곤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는 경찰은 들어오지 않고 클럽 바깥에 그저 대기만 했고, 클럽 가드들은 미성년자를 경찰에 신고한 김도기를 색출해냈다. 가드들은 김도기를 클럽 바깥으로 쫓아내며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절대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경찰들은 가드가 전화한 뒤에야 나타나 김도기를 영업방해,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미성년자 신고한 건 어떻게 됐냐고 묻는 김도기에게 "신고된 거 없는데?"라고 뻔뻔하게 답했다. 김도기는 급기야 클럽 직원 성추행으로 긴급체포까지 됐다. 경찰은 "당신 이제 X됐어"라며 비열하게 웃어 분노를 유발했다.

한편 장성철은 택시에 설치된 폭탄에 알아보다가 해당 폭탄물의 출처가 경찰임을 파악했다. (사진=SBS '모범택시2' 캡처)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