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우주비행사도 포함…내년 11월 열흘간 '아르테미스2' 임무 수행
달궤도 무인비행을 마치고 귀환한 오리온 캡슐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여만에 달 궤도 비행에 나설 네 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을 3일 발표한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한 명을 포함해 현역 우주비행사 중에서 선발될 이들은 내년 11월께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돼 발사될 우주선 '오리온'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오는 '아르테미스(Artemis) 2' 임무를 열흘에 걸쳐 수행한다.
달과 그 너머 심우주 유인 탐사를 위해 개발된 SLS와 오리온이 지난해 11월 무인 비행 성공에 이은 첫 유인 비행으로, 이 임무가 성공해야 2025년께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남극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 임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수개월에 걸쳐 선발심사를 해온 NASA는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3일 자정)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캐나다우주국(CSA)과 함께 아르테미스 2 임무에 투입될 네 명의 우주비행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NASA TV와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생방송될 예정이다.
NASA는 지난 2020년 말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 씨를 포함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투입할 우주비행사 18명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발에서는 대상자를 41명의 현역 우주비행사 전체로 확대됐다. 다만 현재 지구 저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파견 중이거나 파견 준비를 하는 3명은 제외됐다.
캐나다 우주비행사도 현역 4명 중에서 뽑힌다.
캐나다는 달 궤도에 설치될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에 부착할 로봇팔인 '캐나담(Canadarm) 3'을 제공키로 하는 등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국에 이어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두 번째 나라가 될 전망이다.
NASA는 선발 과정에 관해 함구하고 있으나, CNN은 해군 비행시험 조종사로 활동하다 2009년 우주비행사가 된 리드 와이즈먼(47)을 선발 1순위로 꼽았다. 와이즈먼은 지난해 말까지 우주비행사 실장을 맡아왔으며 아르테미스2 선발 대상 확대 결정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중에는 14년간 활동하며 캐나다인 최초의 NASA 우주비행사 교관을 지낸 제레미 한센(47)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