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요구" 진술 나와…당국, "16명 찾았다" 발표했다 정정 '혼선'
멕시코 실종자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
멕시코에서 승합차를 타고 중부 지역을 이동하던 23명이 한꺼번에 실종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밀레니오와 엘우니베르살,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에 따르면 지난 4일 산루이스포토시주 마테우알라 지역 도로 주변에서 하얀색 승합차 한 대가 발견됐다.
차량 소유주인 여행사 측은 경찰에 "여행객들을 태웠던 2대의 차량 중 1대"라는 사실을 전했으나, 정작 여행객과 운전자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당시 여행객 21명은 차량 2대로 지난 3일 오후 10시께 과나후아토주 레온을 출발해 코아우일라주 살티요로 향하던 중이었다.
당국은 운전자 2명 포함 총 23명의 동선 추적에 나섰지만, 이틀 가까이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런 사실은 전날 오후 늦게서야 언론에 공개됐다.
여행사 대표는 일간지 밀레니오에 "(차량 출발 후) 여행 계약자가 내게 전화를 걸어 승객을 붙잡아 뒀다며, 한 사람당 몸값 6만 페소(430만원 상당)를 요구했다"며 "이런 사실은 이미 검찰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국의 어설픈 발표가 큰 혼선까지 야기했다.
실종자 주소지 자치단체장인 에두아르도 말도나도 가르시아 산펠리페 시장(과나후아토주)은 전날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테우알라에서 과나후아토 출신 등 16명을 찾았다"고 썼는데, 검찰은 조금 뒤에 "구조된 사람들은 별개의 강도 사건 피해자"라면서 23명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말도나도 가르시아 시장은 기존 트윗을 삭제하고 "살티요로 떠난 산 펠리페 시민 실종 신고와 관련해 관할 당국과 조율 중이며, (그들의) 소재 파악이 될 때까지 계속 소통하겠다"고 정정했다.
알바르 카베사 데바카 과나후아토 공공안전부 장관은 트위터에 "실종자 수색을 위해 야간 투시 장비를 포함한 헬기 2대를 급파했다"며 지역민 안전 확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썼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