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무거워 임산부 마냥 배 들고 다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임신했냐'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복부 팽창을 앓았던 미국의 20대 여성이 약 47kg의 난소암 종양을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진출처=News4Jax 유튜브 영상 캡처
7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에 사는 여성 앨리슨 피셔(20)는 지난해 11월 가로·세로 50㎝에 달하는 수박만 한 초대형 난소암을 발견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이상 복부팽만을 경험한 피셔는 배가 부풀어 올라 임신부처럼 배를 들고 다니기도 했다.
17살이 됐을 때는 1년 내내 생리가 멈추지 않았지만, 의사를 만나기가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았다. 의사들을 만나면 무조건 '살을 빼라'는 말만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셔는 모친이 암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건강 문제를 직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약 50㎏에 가까운 종양을 발견한 것이다. 피셔는 이를 수술로 제거했다. 수술 과정에서 46ℓ에 달하는 혈액이 필요할 정도로 큰 수술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마틴 마르티노는 "피셔가 처음으로 배란을 시작할 때부터 종양이 자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셔는 앞으로 체중 감량을 하고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