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이어 전기차보급 확대 속도
미국 전기차시장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개최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이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은 8일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환경보호청(EPA)이 12일 이 같은 내용의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규제안은 전기차 판매 규모 혹은 비중을 명시하는 대신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 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강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라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이 같은 목표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모든 주요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생산 설비에 투자했지만, 이 같은 규모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급망 사태로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 있어 충분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YT는 "이번 조치는 IRA에 이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며 "자동차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미국의 주요 오염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