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하와이의 오아후. 사진 제공=하와이 관광청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미국 하와이에서 관광객들에게 사실상 섬 입장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하원이 관광객에게 관광허가를 판매하는 내용의 법안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와이의 자연이 관광객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어 그 복원 비용을 물리겠다는 취지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와이키키를 비롯한 해변은 관광허가 대상에서 일단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주에 거주하지 않는 15세 이상의 관광객이 숲·공원·등산로 또는 주가 소유한 다른 자연 지역을 방문할 때 1년간 유효한 관광허가를 구입하도록 하는 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의 골자다.

하와이 관광객이 시내 관광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입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다름 없는 조치다. 현재 하와이에서 일부 인기 명소를 제외한 주립공원과 산길 대다수는 입장료가 없다.
 

하와이의 트래킹 명소 라나이. 사진 제공=하와이 관광청

법 시행 후 5년간 계도기간을 두고 이후에는 위반 시 벌금을 물게 된다. 하와이 운전면허증이나 하와이주의 다른 신분증을 소지한 경우 관광허가는 면제된다.

앞서 주 상원에서는 관광허가 수수료를 50달러(6만6000원)로 책정한 법안을 가결했는데 하원은 6일 표결을 앞두고 수수료 금액을 다시 논의하고 있다.

주 하원 토지 및 자연자원위원장인 던 창은 해변의 경우 대중에 공개된 장소여서 관광허가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 사항은 추후 정해져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관광객들이 낸 수수료는 하와이의 자연환경 보호에 활용된다. AP는 산호초 보수, 천연림의 병충해 예방, 하와이 명물인 돌고래와 거북이 보호를 위한 순찰 등을 예시로 들었다.

하와이 의회가 입장료 부과 입법에 나선 것은 관광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관광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와이의 자연환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다양한 장소를 찾아다니게 되면서 주 당국이 자연환경을 보전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주 하원 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션 퀸란 의원은 최근 10년간 관광객들의 평균 골프 라운딩 횟수는 30% 줄어들었지만 등산은 50% 늘어나는 등 여행 패턴이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관광객들은 해변 몇 곳과 진주만을 찾는 게 다였는데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코코넛 나무 그네를 보러 가는 식이다. 관광객들은 그동안 찾지 않던 모든 곳을 돌아다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 정부는 이 모든 곳을 관리할 자금이 없다는 것이 퀸란 의원의 해명이다.
 

하와이의 명물로 손꼽히는 하나우마베이의 거북이. 주정부는 자연보호를 명분으로 입장 수수료를 추진 중이다. 사진 제공=하와이 관광청

조시 그린 주지사는 지난해 선거운동 당시 하와이에 오는 모든 관광객에게 입장료 50달러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주 의회는 해당 공약이 자유여행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이를 주립공원과 등산로 등지로 적용 대상을 바꿨지만 관광객에게는 큰 차이가 없다.

어느 쪽이 시행되든 이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고 AP는 전했다.

그린 주지사는 "내가 원하는 것은 여행자들이 책임을 지게 하고 그들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만큼 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며 "하와이 주민은 140만명인데 방문객은 한 해에 900만∼1000만명에 이른다. 1000만명의 관광객들이 우리가 환경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니문 전문 여행사 팜투어에 따르면 하와이는 올해 발리·몰디브에 이어 신혼여행 선호 지역 3위로 꼽혔다.

 

 

[서울경제]


  1. “SNS가 섬 망쳐” 관광객에 입장료 물린다는 '신혼여행 성지'
    와이키키 해변으로 유명한 하와이의 오아후. 사진 제공=하와이 관광청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미국 하와이에서 관광객들에게 사실상 섬 입장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하와이주 하원이 관광객에게 관광허가를 판...
    등록일: 2023.04.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2. 총선 앞둔 기시다 정부, "꽃가루 잡겠다" 선포한 이유
    국민 40%가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앓아 전후에 심은 삼나무가 원인으로 꼽혀 "에취!" 알레르기 환자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봄에는 알레르기 약을 처방받아서 다니는데요. 재채기했다가 콧물을 흘렸다가 간지러운 눈을 비볐다가를 반복하면...
    등록일: 2023.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3. 이스라엘 국경 사이로 줄줄이 로켓포…안에선 반정부 시위
    팔' 가자지구, 레바논 이어 시리아서도 이스라엘로 로켓 발사 테러 발생한 텔아비브선 네타냐후 '사법개혁' 반대시위 지속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 배치된 야포.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레...
    등록일: 2023.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4. "러시아인 10명 중 8명은 푸틴 신뢰…국정 지지율 77.9%"
    [모스크바=AP/뉴시스]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신임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4.0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인의 신뢰도가 8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
    등록일: 2023.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5. 조종사 등허리에 '미끌·서늘'…경비행기 비상착륙시킨 코브라
    고도 9000피트 상공에서 코브라 발견 조종사 침착한 대처로 피해 없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에서 맹독성 코브라를 발견해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조종사의 침착한 행동 덕분에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8...
    등록일: 2023.04.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6. 사라지는 치마·세일러 카라…“교복에 남녀가 어딨나요”
    남녀 구분을 최소화한 젠더리스 교복을 도입하는 일본의 중고등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교복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가쿠란, 세라복은 사라지고 대신 남녀가 똑같이 셔츠와 자켓을 입고, 심지어 리본과 넥타이까지 성별 무관하게 선택토록하는 학교들이 늘...
    등록일: 2023.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3
    Read More
  7. "아버님 산소 갔다가" 20억 복권 당첨된 女 화제
    한 달만에 2등에 이어 1등까지…당첨금은 20억 복권 2등에 당첨된 지 불과 한 달만에 1등에 또 당첨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4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스피또1000' 복권 당첨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평소 로또 복권만 구매하...
    등록일: 2023.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8. 지난해 세계 항공 이용객, 팬데믹 이전의 74%까지 회복
    코로나19 대확산이 끝나고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 항공편 이용객 수가 70억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은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 지난해 세계 여행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
    등록일: 2023.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9. 사라진 자위대 헬기 미스터리 "날씨 좋았는데 구조신호도 없이..."
    사단장 태운 채 실종, '전대미문의 일' 탑승자 발견 못해...부품 등만 회수 사단장 등 10명을 태운 일본 육상자위대 헬기가 6일 오후 이륙한 지 10분 만에 오키나와현 남쪽 미야코지마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사진은 실종된 헬기와 동일한 UH-60JA 기종의 자...
    등록일: 2023.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10. 사라진 자위대 헬기 미스터리 "날씨 좋았는데 구조신호도 없이..."
    사단장 태운 채 실종, '전대미문의 일' 탑승자 발견 못해...부품 등만 회수 사단장 등 10명을 태운 일본 육상자위대 헬기가 6일 오후 이륙한 지 10분 만에 오키나와현 남쪽 미야코지마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사진은 실종된 헬기와 동일한 UH-60JA 기종의 자...
    등록일: 2023.04.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 424 Next
/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