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가 오늘(11일) 영면에 든다.
11일 오전 9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의 사회는 개그맨 이용식이 맡는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가수 박상민과 알리는 추도사를 읽을 예정이다. 지난 1964년 발매된 현미의 대표곡 '떠날 때는 말없이'가 조가로 흐른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두 아들이 거주 중인 미국에 안장된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이 곧장 경찰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향년 85세. 최근까지도 무대에 오르며 활발하게 활동했기에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유족은 물론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빈소는 미국에 거주 중인 아들이 귀국한 후인 7일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치러졌다. 빈소에는 가수 설운도, 하춘화, 태진아, 김흥국, 장민호, 이찬호 등 가요계 선후배 가수들이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현미의 조카인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은 빈소에서 오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38년생인 현미는 지난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가수 김정애·현주와 함께 결성한 3인조 여성 보컬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애인', '두 사람', '몽땅 내 사랑', '별',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 다양한 곡을 히트시켰다.
[SBS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