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호른 정상에서 바라본 알프스 산맥. 멀리 몽블랑이 보인다./조선DB
프랑스 몽블랑 남서쪽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10일(현지 시각)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오트사부아주(州) 당국에 따르면 전날 주변에 스키장이 있는 아르망세트 빙하에서 눈이 쏟아지면서 가이드 2명 등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구조 당국은 눈사태 발생 다음날 수색을 재개했고, 실종된 이들을 오전·오후에 1명씩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피해자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 최고봉인 몽블랑 인근에서 스키를 타던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BFM 방송은 이번 눈사태가 “지난 20년 사이 프랑스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눈사태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눈사태가 해발 3500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부활절(4월 9일) 전후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눈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날씨와 바람이 복합적으로 눈사태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앞서 해당 지역 일대에선 2014년 12월 25일 발생한 눈사태로 20대 형제 2명이 숨진 사고도 발생한 적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