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탄인 화성-17형이 10기 이상 등장했다. [사진 = 연합뉴스]
온라인 상에 유출된 미국 정부 문건에는 최근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과대 포장했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 당국의 평가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비밀(secret)이라고 표시된 한 문건에서 북한이 지난 2월8일 열병식에서 선보인 다수의 ICBM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대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미사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열병식에서 최신형인 화성-17형 ICBM을 탑재한 TEL을 10대 이상 무더기로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문건에는 북한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아마 미국에 충분한 핵 위협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전력의 역량을 실제보다 더 우수한 것처럼 연출하고 실제 미사일이 피해를 볼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를 열병식에 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이 앞으로 1년은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어려움과 자원의 제약 때문에 아마 열병식에 선보인 모든 ICBM급 TEL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운용 가능한 미사일을 탑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 문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