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들도 형이 이럴 줄 몰랐다고" 장근석, 5년만에 '미끼' 선택한 필연

by 민들레 posted Apr 14,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끼’ 장근석이 5년간의 공백기를 단숨에 지워버리는 변신과 압도적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에서 장근석은 변호사 출신 엘리트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인물 그 자체에 이입돼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미끼’는 대과거와 과거 그리고 현재 세 가지의 시간이 매회 팽팽하게 흐르는데 이 중 현재를 주름잡고 있는 구도한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아수라판 속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묵직한 문제를 쫓게 되고 극한의 긴장감과 반전의 묘미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미끼’는 독특한 구성, 섬세한 캐릭터, 소품마저도 철저히 계산된 치밀한 전개 여기에 또렷한 주제 의식까지 드러내며 웰메이드 K스릴러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는 중이다.

장근석도 ‘미끼’가 지닌 이러한 치명적인 매력의 덫에 걸려들었다. 5년 동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냈다는 장근석이 깊은 고민의 심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미끼‘ 자체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힘에 있었다는 것.

드라마 ‘황진이‘, ‘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예쁜 남자‘, ‘너는 펫’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맞춤옷을 입은 듯 매력을 폭발시키며 ‘아시아 프린스’라는 애칭을 얻었던 그가 고민의 여지 없이 범죄 스릴러물인 ‘미끼’를 덥썩 문 것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 반전 엔딩 그리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와 뚜렷한 주제 의식 등에 끌린 필연이었다.

덥수룩한 수염, 까칠함에 담아둔 기민함 그리고 치밀한 수사력을 갖춘 ‘뇌섹 형사’ 구도한에게 완벽 빙의된 장근석은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희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미끼’를 촬영하면서 스태프들도 ‘형이 이런 거 할 줄 몰랐다’ 말해줄 때마다 용기가 생겼고 내 스스로 희열을 느꼈다. ‘미끼’로 내 안에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장근석은 ‘미끼’를 통해 대중의 편견과 스스로의 한계를 깨면서 구도한을 농밀하게 펼쳐내며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미끼’를 집필한 김진욱 작가는 “지문에 캐릭터의 감정이나 설명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쓰지 않는 편이다. 배우들이 이 여백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해서 연기했을 텐데 장근석은 구도한 그 자체였다”라고 호평했다.

장근석이 쌓아올린 구도한의 단단한 캐릭터 덕분에 파트1에서 동네 건달에서 폰지 사기의 대부가 된 노상천(허성태 분)의 서사가 세심하게 살아났고 이를 발판 삼아 화려하게 귀환한 파트2는 연쇄 살인 사건의 실체를 깊게 파고드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터뜨리는 뇌섹 포텐부터 박진감 넘치는 오토바이 추격신을 담은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근석의 변신이 ‘미끼’에 녹아있다.

오늘(14일) 파트2 9, 10회 공개.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