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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 미야코섬 앞바다에서 해안경비대원들이 해안경비대원들이 헬기 문을 회수하고 있다. 문에 적힌 문구는 육상자위대다.AP뉴시스

 

신규 부임한 사단장 등 10명을 태운 채 실종된 일본 자위대 헬기와 탑승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사고 일주일만인 13일 오키나와(沖繩) 현 바닷속에서 발견됐다. 일본 내에 중국 격추설·테러설 등이 도는 가운데 진상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교도(共同) 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 지난 6일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인 전날 밤 오키나와현 미야코(宮古)섬과 인접한 이라베 섬 북동쪽 약 3㎞ 지점에서 사고기인 육상자위대 제8사단 제8비행대 소속 UH-60JA 헬기의 것으로 보이는 부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종기를 수색 중이던 수중 카메라 영상에서는 크게 파손된 헬기의 주요 부품으로 보이는 물체가 확인됐다. 또 사고기 탑승 대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도 여럿 발견됐다.
 

13일 일본 자위대 사고 헬기 수색교도연합뉴스

 

일본 당국은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중음파탐지기를 갖춘 함정으로 바닷속 수색을 계속 진행해왔다. 13일 밤 음파탐지기에 반응이 있어 바닷속으로 카메라를 투입해 영상을 촬영한 결과 기체로 보이는 물체가 확인됐다.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소식이 끊긴 지점인 북쪽 바닷속에서는 대원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모습을 수중 카메라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그간 수색을 통해 기체 문 일부와 회전날개, 외장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부품 등 모두 22점의 파편이 수거됐다. 승무원 헬멧과 접힌 채 사용되지 않는 구명용 보트도 발견됐다. 그러나 엔진 등 주요 부품이나 기체 상태를 기록한 블랙박스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육상자위대 헬기는 지난 6일 오후 3시 56분쯤 오키나와현 미야코 섬 주변을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항적이 사라졌다. 추락 당시 헬기에는 제8사단의 사카모토 유이치(坂本雄一·55) 사단장 등 자위대 대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자위대 헬기와 중국 함정의 일본 주변 항행이 같은 날 일어나자, 일본 SNS 등에서는 중국의 소행일 수 있다는 음모론이 나돌았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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