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운동 후유증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 13회에서는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결혼 5년차 강남, 이상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상화는 스피트스케이팅 국가대표를 하면서 생긴 습관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평소 무표정인 이유에 대해 "인상쓴 게 아니라 이렇게 된 더라. 운동할 때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강남은 "운동할 때 기싸움이 있으니까 화난 표정을 일부러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고, 이상화도 "은퇴하고 나서 사람들이 '화나 있나' 눈치를 보시더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상화가 겪는 후유증도 공개됐다. 그는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게 무서워 편식이 심하고, 시합하는 동안 매번 겪었던 긴장감이 싫어 영화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미리 결말을 찾아본다고.
생망고도 강남이 잘라줘 처음 먹은 뒤 최애 과일이 됐다고. 이에 강남은 "어차피 먹고 어차피 좋아할 거면서 두려워 시작을 못한. 결혼 후 하나씩 조금씩 알려주는 느낌이다. (아내가) 놀라고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게 좋더라"며 "운동해서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른다. 여행도 그렇고 맛있는 것도 다른 여행지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강남은 "와이프와 저랑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임신을 한 내 후년쯤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강남은 숙소에 돌아와 많이 걸은 이상화의 다리를 마사지해줬다. 고질적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는 이상화의 다리를 주물러주기 위해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강남은 이상화 다리의 상처들을 보며 "힘들었겠다"면서 "무릎 수술해라. 나중에 더 심해진다"고 말했다. 강남은 "무릎뼈와 뼈 사이에 뼈 깨진 것들이 남아 있어서 그걸 빼야 한다"며 "그걸 수술하면 6개월 동안 못 걸으니까 지금 일단 근육으로 버티고 있다. 나중에 무조건 해야하고 지금도 뼈가 거슬려 넘어진다"고 이상화의 다리 상태에 대해 밝혔다.
이상화는 아직도 꿈에서 시합을 하는 꿈을 꾼다고. 그는 "아직도 나는 시합을 준비하고 있고 긴장하고 있고 '넘어지면 어떡하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런다"고 털어놨다. 강남은 "25년 운동한 사람과 아닌 사람은 다르다. 나는 옆에서 도와줄 수밖에 없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텐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