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비보에 국내외 팬들 충격…아산병원 빈소 마련
드라마 아역 데뷔→팀내 메인댄서, 서브보컬 활약
'최신유행프로그램'·'SNL코리아2' 예능에서도 주목
문빈&산하 해외 콘서트 앞두고…여동생 문수아 빈소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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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국내 및 해외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고인은 1998년생으로 지난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아역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 전에 2006년 그룹 동방신기의 ‘풍선’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적 있는 그는 당시 ‘꼬마 동방신기’로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다 2016년 판타지오 소속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정식 데뷔했다.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팀내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았다. ‘베이비’, ‘니가 불어와’, ‘숨가빠’, ‘너잖아’, ‘노크’ 등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팬들의 충격이 크다. 지난 1월에는 멤버 산하와 유닛인 문빈&산하를 결성,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로 활동해 큰 인기를 끌었다.
문빈은 예능, 드라마에서도 활약을 펼친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특히 그는 2019년 XtvN(현 tvN SHOW) 코미디쇼 ‘최신유행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즌 1, 2의 크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숨겨왔던 끼와 개그를 가감없이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으며 지난해에도 ‘최신유행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크루로 활약하기도 했다.
문빈의 여동생은 걸그룹 빌리의 멤버 문수아다. 문빈은 문수아와 ‘아이돌 남매’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함께 듀엣 무대도 진행하는 등 각별한 우애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앞서 소속사 판타지오는 20일 새벽 “4월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문빈의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문빈을 응원해 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을 경건히 추모하고 인사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와 악의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찰 등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있는 걸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해외 콘서트 취소 소식이 먼저 전해지기도 했다. 아스트로의 유닛인 문빈&산하가 오는 5월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2023 문빈&산하 팬 콘 투어 : ’디퓨전‘ 인 자카르타’ 측이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트위터를 통해 취소 소식을 알린 것이다. 해당 공연 기획사 측은 “우리가 피할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