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캄보디아에서 숨진 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서세원(67)이 생전 설교 도중 자신의 이혼을 언급한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해 12월 24일 한 선교사가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영상에 따르면 서세원은 캄보디아의 옛 수도 우동에 있는 문산 영광교회에서 약 50분 동안 설교를 했다.
설교의 핵심은 주변의 비난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서세원은 "나는요, 무슨 일이 있고, 이혼하고 뭐하고. 이혼한 지가 10년이 넘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주변에서) 얘기한다.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것들이 여기 교회에 쌀을 보내줘, 빵을 보내줘, 여기 캄보디아에 학비를 주냐. 하나도 안 하면서 '서세원 담임목사 미친놈'이라고 한다"며 손을 휘저었다.
(서울=뉴스1) = 방송인 서세원 씨가 20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쇼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지난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 후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당대를 대표하는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영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해외 도박 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014년에는 전처인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 이혼, 2016년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거주해 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4월 법원 출석 모습.(뉴스1DB) 2023.4.20/뉴스1
설교 이후에는 찬송가를 부르고, 신도들에게 안수기도(목사나 신부가 기도를 받는 신도의 머리 등 신체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것)를 해주기도 했다.
서세원은 20일 오후 1시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쇼크사로 숨졌다. 그는 평소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국내 최고 MC로 활약한 서세원은 2002년 방송사 PD에게 홍보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하는 등 구설로 논란이 되자 연예계를 떠나 국내 한 군소 장로교단으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하지만 2014년 전처 서정희을 상대로 한 강제혼, 가정폭력 등이 사실로 드러나며 교단에서 제명됐다. 서세원은 이듬해인 2015년 서정희와 이혼했으며, 1년 만인 2016년 해금연주자 김씨와 재혼, 캄보디아로 이주해 사망 전까지 거주해왔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