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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무로타니 “일본보다 임금 많은 나라 젊은이 맞아?”
“호텔 대신 민박이나 캡슐호텔…사우나에서 자기도”

 

일본 오사카의 대표적 관광지인 신세카이 혼도리 상점가. 김태균 기자

 

‘혐한’(嫌韓) 선동으로 유명한 일본의 극우 인사가 이번에는 한국인의 자국 여행에 대해서도 대중매체를 통해 트집 잡고 나섰다.

한국에 대한 ‘헤이트스피치’(혐오·증오 발언) 언설을 마구잡이로 발산하고 있는 극우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는 지난 21일 일간 유칸(夕刊)후지에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 도시락, 햄버거 등 값싼 음식을 주로 찾고 있으며, 이는 자신의 해외여행 경험을 주위에 알리기 위해 ‘돈이 덜 드는 일본 여행이라도 해보자’는 속셈으로 온 탓이 크다는 억지 주장을 실었다.

보수언론 산케이신문 계열의 타블로이드지 유칸후지는 산케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으로 보수우익 입장을 취하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의 글 제목은 “1박2일 일본 여행에 편의점 도시락? ‘고임금의 나라’ 한국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기행…해외여행 경험 없음’의 부끄러움을 피하려는 ‘일본행’”이다.

 

일본 도쿄에서 공사 중인 아자부다이 힐스 모리 JP 타워(왼쪽) 옆으로 도쿄타워(가운데)가 불을 밝히고 있다. 2023.2.8 AFP 연합뉴스

 

무로타니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으면 그들이 일본에 오는 이유가 매우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그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부분 영상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많지만, 자신이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꽤 많다”며 “그것을 보면 ‘대체 무엇을 위해서?(일본에 왔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영상에 나오는 것들은) 조잡하게 만들어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싸구려 이자카야(주점)의 생선회, 작은 접시에 담긴 두 개의 회전 초밥집 초밥, 값싼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 한국의 맥도날드보다 일본의 맥도날드가(더 낫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도시락보다 슈퍼마켓 도시락이(더 낫다)…’와 같은 설명도 적혀 있다.”

그는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의 명품 요리를, 조금은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내 생각이 너무 오래된 것인가”라며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한국 젊은이 여행의 태반이 1박2일 일정인데, 그중 한 끼를 세계 어디에나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일본 도쿄도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서울신문DB

 

(한국 여행객들의) 숙박은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이 많다. 일부는 24시간 영업하는 사우나 목욕탕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인가.”

그는 한국 젊은이들은 필시 자국 인터넷에 떠도는 ‘오사카에 가면 가장 먼저 가야 할 곳’, ‘후쿠오카의 싸고 맛있는 가게’와 같은 ‘추천 명소’‘에만 몰리는 것 같다고 자의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어 자신의 대만 여행 때 현지 가이드가 했던 말이라며 사례를 소개했다.

“대륙에서 온 중국인들은 시끄럽지만, 그래도 그들은 전시물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 관광객들은 전시물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쏜살같이 떠나가 버린다. 그들은 그래 놓고도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나는 대만에서 고궁박물관도 다녀왔어’라고 자랑할 것이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15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 거리를 걸어다니고 있다. 요코하마 AFP 

 

한국 언론에 소개된 극히 일부 사례를 인용하면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값싸고 손쉬운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로타니와 같은 일본 내 극우 진영의 혐한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무로타니는 지난 2월에도 같은 매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무로타니는 그동안 ’악한론‘,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 제목만으로도 의도가 드러나는 책들을 여럿 펴냈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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