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의 휴직이 다행히 취소된 가운데 김병철의 혼외자의 존재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
4월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 연출 김대진, 김정욱) 5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의 레지던트 생활에 위기가 닥쳤다.
이날 환자 CPR을 하던 차정숙은 유리 너머 다정한 분위기의 서인호(김병철 분), 최승희(명세빈 분)을 우연히 보곤 자신도 모르게 CPR 중인 환자 몸에 손을 댔다가 감전을 당했다. 이에 기절한 차정숙을 보자마자 뛰어온 서인호는 "이 사람 왜 이러냐. 하여간 칠칠맞기는"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를 번쩍 공주님 안기로 안아 침대로 옮겼다.
최승희는 이 모습을 보고 실망해 서인호에게 선물받은 다이아 팔찌를 뺐다. 차정숙은 깨어나자마자 최승희의 손목부터 확인했는데, 최승희 손목에 아무것도 없자 "내가 잘못 봤나?"라면서 넘겼다. 또 최승희가 전화통화에서 '딸'을 부르는 모습에 "딸이 있었어?"라며 깜짝 놀랐다.
로이킴(민우혁 분)은 차정숙이 기절했다는 소식을 다른 의사와 간호사들을 통해 들었다. 로이킴은 차정숙을 비웃는 사람들 사이 유일하게 "몸을 괜찮다고 하냐"면서 걱정을 했다. 이후 로이킴은 차정숙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려 찾아왔고 괜찮은 모습에 "멀쩡하네"라며 내심 안심했다.
귀가한 서인호는 예고한 대로 차정숙에게 다이아 팔찌를 선물했다. 그러면서 "이랑이(이서연 분)이 사춘기 때도 안 하는 반항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레지던트, 이랑이 의대 합격한 다음인 1년 뒤로 미루는 것 어떠냐"고 은근히 물었다. 앞서 대학 입시 문제로 딸 서이랑과 약간의 마찰을 겪은 차정숙은 전과 달리 "이랑이가 마음에 걸리긴 하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문득 차정숙은 "승희한테도 딸이 있나 보더라"는 말을 서인호에게 꺼냈다. 이에 표정이 굳은 서인호는 "그래?"라고 되묻는 반응만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차정숙은 레지던트로서 첫 월급 3,260,000원을 입금 받았다. 신난 차정숙은 바로 이 사실을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에게 자랑, 50만 원 용돈을 통크게 송금하고 가족들을 위한 선물도 꼼꼼하게 구매했다.
앞서 CPR로 살아난 오창규 회장(송영창 분)은 한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심지어 심정지 상태에서 유체이탈을 경험한 그는 본인을 살리기 위해 애쓴 차정숙에 마음을 연 상태. 이후 회장은 항문을 보존한 상태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차정숙은 이를 축하하며 그를 위해 산 특별한 선물도 공개했다. 장루 주머니를 평생 달 뻔한 그를 위해 산 사이즈가 넉넉한 속옷이었다. 자식들도 자신의 재산만을 원하는 상황 차정숙의 진심을 마주한 그는 감동받았다.
최승희는 차정숙의 손목에서 자신과 똑같은 팔찌를 목격하곤 기분이 더욱 상했다. 또 그는 한 의사가 "차정숙 선생 GS 서인호 교수와 썸타는 사이라고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하자 "두 사람 의대 동기"라고 버럭 화냈다.
최승희는 서인호를 만나자마자 "가져가라"며 팔찌를 던지곤 "내가 당신 와이프하고 어떻게 똑같은 팔찌를 하고 다니냐. 어떻게 우리 두 사람한테 똑같은 팔찌를 사줄 수 있냐"고 화를 냈다. 서인호는 이에 차정숙이 영수증을 발견한 사정을 전했고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딴 거 사줄까?"라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최승희는 귀가하는 길 "죽어도 헤어진다는 소리는 안 하지"라면서 서인호에게 풀리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다.
최승희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은 서인호의 딸로 드러났다. 서이랑과 있는 중 최승희를 마주친 최은서는, 최승희를 서이랑에게 숨기는 모습. 이어 귀가해선 최승희에게 세컨드라는 비난을 가했다. 최은서는 "세컨드 자식이 아니면 내가 왜 서은서가 아니고 최은서냐"면서 "나를 유부남 자식으로 낳아서 평생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 못하게 만든 건 엄마. 그 사람이 부인이랑 이혼하고 엄마에게 오겠다는 그 말을 믿냐"고 비난했다. 최은서에게 상처받은 최승희는 이후 차정숙을 일로 괴롭혔다.
그 사이 차정숙은 건강에 조금 문제가 생겼다. 그녀의 주치의 로이킴은 차정숙에게 "LFT가 좀 올랐다"며 면역 억제제를 잘 챙겨먹고 있는지 물었다. 차정숙이 가끔 빼먹을 때도 있다과 하자 로이킴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 어기거나 빼먹으면 안 된다. 최악의 경우 간이 다시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차정숙에게 몸살이 난 교도관은 입원한 살인범 수감자의 검사 동행을 부탁했다. 이때 차정숙은 교도관에게 "손목 상처나서 그런데 살짝 헐겁게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이후 검사실로 가는데 최승희가 차정숙에게 또 일을 시키며 위기가 닥쳤다. 차정숙이 1시간 뒤에 일을 수행하겠다고 최승희와 잠시 대화하는 사이 본인의 딸과 비슷한 사람을 본 수감자가 병원 밖으로 나간 것. 심지어 수감자는 시민에게 돈을 빌려 택시까지 탔다.
다행히 횡설수설하는 수감자를 택시기사가 치매환자로 생각해 경찰서로 데려가며 일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차정숙에게 가정의학과 과정 임종권(김병춘 분)은 "파견된 과에 민폐를 끼치는 건 손 쓸 수 없다. 그래서 나이먹은 레지던트는 기피하는 거다. 젊은 친구가 못하면 실수지만 나이먹은 사람이 못하면 무능이다. 자네 먹고 싶은 게 문제 없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며 압박을 줬다.
심란한 차정숙 앞엔 로이킴이 나타났다. 그는 차정숙이 건강, 병원 일, 입시를 앞둔 딸 등의 문제를 토로하자 "자신 없음 하루 빨리 그만두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후 차정숙은 "전 아무래도 병원을 관둬야될 것 같다"고 퇴원하는 회장에게 눈물과 함께 다시 한 번 고민을 드러냈는데, 회장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배워 훌륭한 의사가 되면 된다"고 뜻밖의 위로를 해줬다. 이에 차정숙은 "꼭 아버지 같다. 우리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꼭 회장님처럼 혼내셨을 것 같다. 그래도 나중엔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러실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곧 차정숙은 서인호의 교수실을 찾아갔다. 서인호가 불륜남 꼬리표로 불쾌해 하는 가운데 차정숙은 "나 병원 그만두려고"라고 폭탄 발언했다. 차정숙은 "갑자기 아니다. 전공의 시험 준비만 했지 병원일도 서툴고 컨디션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 딸 입시 도와줘야 할 것 같다. 나중에 대학 못 가서 내 탓하면 어떡하냐"고 이유를 전했다.
바라던 소식에 기분이 좋아진 서인호는 "잘 생각했다"며 "휴직을 1년이나 봐줄까"라고 고민하는 차정숙에게 "내년에 이 병원 안 되면 인맥 동원해서라도 꼭 넣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인호는 차정숙과 헤어지자마자 이 소식을 최승희에게 전하며 기뻐했다.
차정숙이 그만둔다는 얘기를 하려고 임종권을 찾아갔을 때 임종권은 뜻밖에도 밝은 표정으로 차정숙을 반겼다. 병원장이 그녀를 보고싶어한다는 소식. 그리고 그뒤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진 건 오창규 회장의 100억 원 기부 약정식. 오창규 회장은 "차정숙 선생은 날 겉으론 친절하게 대해주면서도 속으론 괴팍한 늙은이라고 멸시한 다른 사람과 달랐다. 진심으로 날 위로해주고 내 심장이 멈췄을 때 최선을 다해주고 수술이 잘돼 영구 장루를 안 달게 됐을 때 내 자식보다 기뻐해줬다"며 "차선생, 정말 고맙다. 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내가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 이런 인재를 놓친다면 기부한 100억도 다 회수할 작정. 전문의가 될 때까지 불시에 들이닥쳐 확인할 거다. 아예 교수로 말뚝 박아도 좋다. 차정숙 선생이 연구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연구비 다 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병원장조차 차정숙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인호에겐 차정숙이 복덩이라며 그녀를 "잘 모시라"는 과장들의 압박이 들어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차정숙은 "차정숙 선생님, 정말 그만두실 거냐"고 다가와 살짝 묻는 로이킴에게 "미쳤어요?"라고 답하며 미소를 보여줬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