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 올해 10월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개장한다. 내년에는 상하이와 선전에도 잇달아 문을 여는 등 중국 내 사업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30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올해 10월 쓰촨성 메이샨(眉山)에 중국 최초의 레고랜드가 개장한다. 내년에는 상하이와 선전에도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국 내 테마파크 산업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20일 개장한 베이징의 글로벌 테마파크는 문을 연 이후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파크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올해 1분기 기준 베이징을 찾은 해외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를 웃돈 것 역시 테마파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상하이의 경우도 테마파크가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꼽힌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경우 개장 7년 만에 누적 관광객 1억1300만명 이상, 총 관광 수입 615억위안(약 11조906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직접 고용 창출 규모만 1만5000개에 달한다.
중국경제망은 "레고랜드의 중국 내 개장은 중국 시장의 지역적 발전 우위와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리조트 운영사 마린엔터테인먼트그룹의 오스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선전과 상하이 레고랜드 부지를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어 선전 레고랜드 건설 배경에 대해 그가 "선전은 소비 시장이 크고, 2시간 반경 내에 3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 가구가 많이 포함돼 있으며, 지역적 과학기술과 디지털 발전 수준도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열을 올리고 있는 외국 자본 투자 유치의 측면에서도 레고랜드의 잇단 진입은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망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외자 기업에 큰 발전 여지를 줘 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중국에 투자해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