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BMW 뉴XM

 

럭셔리 몬스터의 탄생-BMW 뉴XM 타보니
653마력·3t 넘는 무게·압도적 디자인
‘스포츠 플러스’ 모드선 영락없는 괴물
컴포트 모드선 PHEV 장점 부각
V8 엔진 장착한 고성능차지만
세련되고 고급 내부 디자인으로
가족용 SUV로도 손색없어



‘괴물을 타러 간다.’

BMW 뉴 XM(이하 XM) 시승차를 받으러 가는 길. 내 머릿속엔 이 생각만 가득했다.

최고출력 653마력, 공차중량 2750kg, 거대한 사이즈(전장 5110㎜·전폭 2005㎜·전고 1755㎜)까지 모든 게 괴물이란 수식어에 어울렸다. 뿐만 아니라 제로백(정지상태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 4.3초, 새롭게 개발된 4.4ℓ M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 2개의 터보차저, 2억2190만원의 가격 그리고 우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에 이르기까지 그 무엇 하나 XM에 대한 경계를 누그러뜨릴만한 요소는 없었다.
 

BMW 뉴XM

 

XM은 BMW 자회사이자 고성능 모델 전문 회사인 ‘BMW M’이 제작한 차량이다. BMW M은 모회사 차량의 고성능화에 참여하고, 집중 튜닝한 모델에는 ‘M’이 붙는다. 그런데 튜닝이 아닌 BMW M이 직접 만든 차량도 딱 2대가 있다. 첫번째가 1978년 출시된 스포츠 쿠페인 ‘M1’이고, 두번째가 바로 한국 기준 45년 만에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인 것이다.

BMW M의 M은 모터스포츠(Motorsport)를 의미하지만, 운전자에겐 ‘몬스터(Monster)’일 뿐이다.

‘크아아앙!’. 시동을 거니 거대한 괴물 울음소리가 들렸다. 시승차를 수령한 지하 6층 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내내 XM은 내게 이리 외치는 것 같았다. “고작 너 같은 애송이를 태우려고 내가 만들어진 줄 알아? 더 밟든지 자신 없음 내리든지!” 식은땀이 흘렀다. 여포도 관우도 아닌 주제에 겁 없이 적토마에 올라탄 무명의 병사가 된 기분이었다.
 

BMW 뉴XM

 

하지만 뒤늦게 알았다. 차량을 받을 당시 XM 구동장치가 가장 강력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돼있었던 것이다. 이를 2단계 아래인 ‘컴포트’ 모드로 바꾸는 XM은 더할나위없이 온순해졌다. 그제야 깨달았다. BMW XM은 M 고성능 라인업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XM은 운전자 취향과 주행환경에 맞춰 회생제동·차체·운전대·브레이크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조정은 모두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터치식 14.9인치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한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 브랜드 중 하나다 보니 BMW라는 이유만으로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에서 받는 느낌)을 느낄 일은 드물지만, XM은 달랐다. 신호에 걸릴 때마다 횡단보도 건너며 쳐다보는 시민들 시선을 먼 산을 보며 애써 피해야했다.

또 XM은 엄청난 크기와 3t 훨씬 넘는 총중량 때문에 주차용 승강기를 탈 수 없다. 그러다보니 지상에 주차해야 되는데, 신차인데다 시선을 강탈하는 외관 때문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MBTI 중 주목 받는 걸 못 견뎌하는 INFP 등은 피해야할 차량이다.
 

BMW 뉴XM 내부 모습

 

차량 내부서 즐길 수 있는 두가지가 있다. 스피커와 천장이다.

스피커는 세계적인 오디오 제조사인 영국의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가 만들었다. 이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으며 ‘M 라운지’라 부르는 넓은 공간의 일체형 뒷좌석에 앉으면, 독특한 디자인의 천장이 눈에 들어온다. ‘일루미네이티드 헤드라이너’라 부르는 XM의 알칸타라 소재 천장은 3차원의 프리즘 구조 형태로 돼있으며, 100개의 LED를 활용한 조명(앰비언트 라이트) 색깔을 바꾸는 것만으로 차량 내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색깔 종류도 아이보리·시트러스·골드·라임·파파야·코랄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BMW 뉴XM 내부 모습

 

이처럼 XM 곳곳에는 터프함과 부드러움이 혼재돼 있다. 이는 스포츠카와 가족용 SUV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었던 BMW는 편안함 속에 스포티한 핸들링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을 장착하고, 앞좌석 보냉·보온 컵홀더와 운전자 왼쪽 다리 공간에 만들어진 수납공간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대시보드 등 곳곳에 고급스러운 느낌 전달을 위한 빈티지한 느낌의 새로운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 특수 가공과 정교화 과정을 거친 이 소재는 BMW XM에 처음 적용됐다.

그러면서 시장에 제시한 판매가격이 2억2000만원이다. 이는 전동화 모델인 벤츠 EQS SUV(최대 1억8540만원)나 역시 대형 SUV인 BMW X7(최대 1억8000만원) 보단 비싸고, 람보르기니 대형 SUV ‘우루스’(2억9000만원)·벤틀리 벤테이가(최대 3억원) 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다. 고급 브랜드 SUV 중 가격대가 비슷한 차종으로는 마세라티의 준대형 SUV인 르반떼(최대 2억4000만원)가 있다.
 

BMW 뉴XM

 

그럼에도 불구하고 BWM XM을 선택한다면, 아마도 그 이유는 이 모델이 PHEV라는 점, 따라서 복합 합산 연비가 10km/ℓ라는 점, 그리고 40여년 만에 나온 사상 두번째 BMW M 전용 모델이라는 희소성 등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끝으로 여담이지만, 사실 XM이란 모델 이름은 프랑스의 시트로엥이 먼저 사용했다. 따라서 BMW는 XM이란 모델명을 사용하기 위해 시트로엥과 신사협정을 맺었다. 시트로엥 XM은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생산된 준대형 해치백·왜건 차량이다.

 

 

매일경제


  1. 호텔 뷔페 20만원 육박… 등골 휘는 가정의 달
    외식비 줄인상에 울상 ‘콘스탄스’, 1년 만에 10% 넘게 ↑ 주말 점심에 만석… 예약 별따기 “자주 못 뵈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 가격 계속 올라 부담 느끼기도” 호텔업계, 물가 등 고려 가격 상승 “소비수준 따른 양극화 심해질 듯” “요새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
    등록일: 2023.05.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2. “먹지마세요” 소녀 애원했는데…살아 있는 금붕어 먹고 춤춘 이 남성
    남성이 금붕어를 먹고 춤을 추고 있다. [사진출처 = 트위터 영상 캡처] [영상 출처 = 트위터] 한 남성이 살아 있는 금붕어를 통째로 삼키는 장면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이 남성은 경주마 거래계에서 잘...
    등록일: 2023.05.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8
    Read More
  3. 뜨거운 시선에 움찔, 압도적 크기에 흠칫…괴물, 도로에 떴다 [시승기]
    BMW 뉴XM 럭셔리 몬스터의 탄생-BMW 뉴XM 타보니 653마력·3t 넘는 무게·압도적 디자인 ‘스포츠 플러스’ 모드선 영락없는 괴물 컴포트 모드선 PHEV 장점 부각 V8 엔진 장착한 고성능차지만 세련되고 고급 내부 디자인으로 가족용 SUV로도 손색없어 ‘괴물을 타러...
    등록일: 2023.05.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4. '우크라 접경' 러시아 서부 도시서 폭발로 열차 탈선
    〈사진=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와 닿아있는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에서 선로 폭발로 열차가 탈선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모스크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자신...
    등록일: 2023.05.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5. BTS 슈가 "셀카 같이 찍어요…아이폰 안 되고 갤럭시만"
    美공연 후 팬서비스 "갤럭시만 찍을 수 있어요" "우리집 TV도 삼성…가전 광고도 주세요" 농담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팬들과의 셀카 촬영에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로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조건을 내걸어 화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
    등록일: 2023.05.0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6. 2억4000만 대이동…중국發 코로나 재확산 우려
    방역 해제 노동절 연휴 '보복 여행' 폭발 연휴 첫날 철도승객 2000만명 사상최대 "새 감염↑…두번째 코로나 확산기" 우려 중국 내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로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
    등록일: 2023.05.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7. 中 앞지른 ‘인구대국’ 인도, ‘두 자녀 정책’ 두고 뜨거운 논쟁
    집권당 일각서 “자녀 2명 이상 낳으면 제재” 목소리 부족한 인프라, 일자리에 인구성장 ‘폭탄’으로 출산율 2.0명…“장기적으론 인구 줄 것” 반론도 도시화 통한 기술 교육, 양질 일자리 창출 최우선 과제 [AFP] 이달 말 중국을 추월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위...
    등록일: 2023.05.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8. 화장실서 잔다고?…인산인해 中노동절 연휴 진풍경
    중국 관광지 인산인해…이틀간 1억명 이동 제때 하산 못한 관광객, 화장실서 하룻밤 코로나로 억눌렸던 '보복 여행' 심리 분출 노동절 연휴 충칭 첸쓰먼대교를 찾은 중국인들. 웨이보 캡처 중국 관광지 곳곳이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를 맞아 인산인...
    등록일: 2023.05.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9. 세계경제포럼 "AI로 일자리 2,600만개 사라질 것"
    WEF, 전세계 45개국 800개 이상 기업 상대 조사 보고서 발표 "사무 행정 보조, 경리 등 2,600만명 종사자 줄어들 것"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며, 향후 일자리 2,6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등록일: 2023.05.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10. "애 안 낳을만 하네" 中도 놀랐다…양육비 가장 비싼 나라 어디
    지난 2020년 5월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한 가정에서 아들의 숙제를 봐주는 엄마 모습. 신화통신=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양육비가 비싼 나라는 한국이며, 그 뒤를 중국이 잇는다는 중국 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등록일: 2023.05.0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 424 Next
/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