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숙이 부친의 죽음을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5월 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무늬만 재벌 사모님! 배우 경숙 (52)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외고 출신 미스코리아 경숙은 85세 모친, 13세 딸과 함께 부친 봉안당을 찾아갔다. 경숙의 모친은 교사 퇴직 후 최고령 화장품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경숙은 아이를 낳고 싶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며 남편에 대해 과거 다니엘 헤니를 닮았지만 이제 “꼴보기 싫어 죽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경숙은 배우 생활을 하다가 미국 유학을 떠난 지 3년 만에 부친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 방송 복귀했고, 리포터부터 단막극까지 차곡차곡 겸손을 배우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당시 경숙 부친의 건강이 악화된 큰 이유는 제자에게 당한 사기였다고.
경숙은 “아버지가 40년을 교직에 계셨다. 막판에 제자가 아버지 퇴직금을 사기를 쳤다”며 “엄마 아빠가 교육자로 학생들 가르치고 사셔서 세상 물정을 모르셨다. 제자가 건설업체 한다고 한 번 보시라고. 사무실에 모셔다놓고 명패 만들어놓고 현혹한 거다. 저희에게 말도 안 하시고 1원 한 장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숙은 “그 때 당시 5억 정도 됐다. 지금 50억 정도 가치가 있다. 그 때 너무 상처 받아서 이듬해 돌아가셨다”고 부친의 위암 별세를 설명했다. 현영은 “사기를 친 사람이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가르쳤던 제자가 그러고 갔으니 진짜”라고 탄식했고 신승환도 “화가 난다. 아버님이 오죽했겠냐. 우리가 들어도 화가 나는데”라고 공감했다.
경숙 부친의 봉안함 옆에는 조카도 함께 있었다. 경숙은 “조카인데 아들처럼 키운 아이다. 골육종이 4살에 발발해 10년 동안 살려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같이 했다. 가족을 보내고 나니 삶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됐고 엄마에게 더 애면글면하게 된 것 같다. 엄마 보내드리고 후회하지 않으려고”라고 털어놨다.
경숙의 딸은 조부에게 편지를 써와서 읽었고 경숙과 모친이 눈물을 쏟았다. 경숙은 “아빠가 너무 점잖고 경상도 분이라. 밥은? 자자. 그럴 정도로. 내가 애교 부린다고 무릎에 앉으면 들어서 내려놨다. 그래도 저는 또 앉았다. 많이 예뻐해 주셨다. 과묵하고 그런 분이라 말씀보다 삶으로 보여주신 선비 같은 분이었다”고 추억했다.
또 경숙은 “제가 방송 나오는 것 표현은 안 해도 좋아하셨는데. 아빠가 원했던 선생님은 못 됐지만. 많은 사람에게 감동 감화를 주는 배우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저 천국에서 만날 때까지 잘 되게 기도해주세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