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씨. 마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에서 분쟁이나 불친절한 서비스를 피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에 배우 마동석씨의 사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영국 <가디언>은 4월26일(현지시각) 중국 누리꾼들이 업체 등으로부터 빠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 영화 <부산행>이나 <이터널스>에 출연한 마씨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중국 누리꾼은 <가디언>에 “여성 아바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을 때 (업체)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날 무시했다. 마동석으로 프로필을 바꾼 뒤 센터 서비스 태도가 훨씬 정중해졌고, 가격 차이까지 메꿔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배우 유역비 사진을 사용했을 땐 부동산 관리인이 자신의 요청을 무시했는데, 마씨 사진으로 변경한 뒤엔 “부동산 관리인이 몇 분 만에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프로필 사진을 마씨 사진으로 설정하자 도난당한 스쿠터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마동석씨 사진을 올린 한 웨이보 계정. <가디언> 갈무리
<가디언>은 이러한 유행이 중국 소셜미디어이자 온라인 쇼핑몰인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으로도 이 유행이 빠르게 번져, 웨이보에선 마씨 관련 게시물 조회수가 2억5천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마동석 프사(프로필 사진) 바꾸기’는 국내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중국의 해외 직구 쇼핑몰 등을 이용할 때 마씨 사진을 내걸면 배송과 답변 등의 서비스가 더욱 빨라진다는 경험담이 나오며 실제 사진을 바꿔서 글을 올리는 한국 이용자들이 늘었다. 해당 쇼핑몰은 이런 풍경을 보고, 마씨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재미있고 유용한 팁이지만 일종의 차별을 드러내는 풍경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해외 직구 업체 광고에 나온 배우 마동석씨. 유튜브 갈무리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