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U 합동 '2022년 세계식량위기 보고서' 발간
[카불=AP/뉴시스] 전 세계에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인구가 1년새 33% 급증해 2억58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21년 9월 13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이재민 수용소에서 이재민들이 식량 배급을 기다리는 모습.
전 세계에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인구가 1년새 약 34% 급증해 2억58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주도로 3일(현지시간) 발표된 ‘2022년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불안(acute food insecurity)‘을 겪는 세계 인구가 58개국 2억5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21년)의 1억9300만명에 대비 6500만명(34%) 급증한 것이다.
아울러 이는 긴급한 식량 원조가 필요한 인구 수가 2억5800만명임을 의미한다.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는 세계인구는 4년 연속 증가했다.
보고서는 심각한 식량 부족에 직면한 인구가 급증한데는 국제적 분쟁,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아이티, 나이지리아, 남수단, 예멘 등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관련 통계치)는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한 유엔의 목표를 이행하지 못한 인류의 실패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지표"라고 지적했다.
레인 폴센 FAO 비상회복국장은 ”분쟁, 기후 변화, 코로나19의 영향,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량 위기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수입 식량 의존도가 높은 최빈국에서 그 영향이 특히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