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다가 보유 중인 건물. 화사한 하늘빛 외관이 눈길을 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스타투데이]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보유 중인 건물을 공개해 화제다. 바다는 해당 건물 위층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아래층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다가 건물을 매도할 경우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매경닷컴이 등기부등본을 발급해 본 결과 바다는 지난 2019년 9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소재 건물을 매입했다. 이 빌딩은 지하 1층~지상 2층, 대지면적 137㎡·연면적 175㎡, 하늘색 외관이 독특한 주택이다.
당시 매입가는 9억원이었다. 바다와 배우자는 이 건물과 대지를 담보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은행권으로부터 세 건의 대출을 받았다. 채권최고액 기준 6억9600만원(1억8000만원·2억4000만원·2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건물의 현재 시세가 2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뷰와 스펙(대지면적 102㎡·연면적 122㎡)이 비슷한 인근 주택의 호가가 29억원인 점을 반영했다. 또 지난해 거래된 인근 주택들이 대지면적 3.3㎡당 6500만원 안팎에 팔린 바 있어 바다의 건물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내 취향에 맞는 장소 찾아...핫플 발굴 움직임
TV조선의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등장한 바다. [사진 출처 = TV조선 방송 화면 갈무리]
중랑천과 뚝방길을 낀 송정동은 카페 상권이 발달돼 있다. 특히 소규모 카페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향한다. 청년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론되는 성수동과 대학가가 조성돼 수요가 보장돼 있는 군자동과 긴밀하게 연결된 것도 강점이다.
이 권역의 성장세는 지하철 이용 행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강남역과 역삼역 등 지하철 이용객 하차 인원은 줄었다. 반면 서울숲역, 뚝섬역, 성수역 등 하차 인원은 늘었다.
이 지역에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무신사 등이 입주한 상태다. 크래프톤도 사옥을 짓고 있다. 이 지역에 들어선 기업은 지난 2018년 2만7868개에서 2020년 4만1582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종사자 수도 17만4819명에서 19만6377명으로 불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송정동은 땅값이 비싸진 성수동의 대안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고유의 특징이 있는 데다가 노후한 골목을 중심으로 추후 개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