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23rf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화(globalization)에 균열이 가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자리를 멕시코·베트남·인도 등 다른 나라가 대체하면서 ‘재세계화(reglobalization)’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세계화 종말에 대한 우려와 달리 최근 무역과 경제통합 등에서 놀라운 회복력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3년 간 글로벌 무역이 다소 감소했지만 기간을 2006년 이후로 잡으면 무역 개방을 위한 궤도에서 이탈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워싱턴 컨센서스)은 2000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은 미국 등 서방과 경제적 마찰을 불러 왔고 동시에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를 ‘차이나 쇼크’라고 부르며 “미국이 주도한 ‘워싱턴 컨센서스’와 다른 새로운 합의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반도체지원법 등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특정 국가, 구체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반도체나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는 미국의 노력은 멕시코와 베트남 등이 중국의 자리를 빠르게 대신하면서 세계화를 훼손하지 않고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세계화의 가장 큰 수혜국은 멕시코다. 미국의 턱 밑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오랜 시간 맺어온 공급라인,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른 특혜는 멕시코를 웃게 하고 있다. 멕시코 민간산업단지협회는 약 47개의 신규 산업 단지가 계획 중이거나 이미 건설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도시들에는 창고 및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치솟고 있다.

미국으로 직접 수출할 길이 막힌 중국 제조업체까지 멕시코를 우회 통로로 활용하면서 멕시코의 인기는 뜨겁다. 블룸버그는 멕시코 산업 시설 이용률은 이미 지난해 97.5%로 사실상 꽉 차 있지만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미국 업체들과 일부 중국 수출업체들이 멕시코 산업 시설 및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역시 중국에서 벗어나려는 기업들이 향하는 주요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 7년 간 미국에 수입된 베트남 가구 물량은 186% 뛰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중국 가구 물량은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인도는 애플이 아이폰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면서 새로운 세계화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2년 내 인도 아이폰 생산공장 인력을 1만7000명에서 7만명으로 4배 늘릴 계획이다. 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서 거대 소비시장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누락 라나 블룸버그 연구원은 “지난해 인도의 아이폰 판매량은 60억달러(약 8조원)이었지만 앞으로 10년 간 연평균 17% 증가해 30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항공기, 철강 등에서 미국과 관세 마찰을 빚어온 유럽 역시 새로운 세계화에 동참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미국으로 향한 유럽 수출량은 약 1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수출규모는 6% 증가하는데 그쳤다.

 

 

[헤럴드경제]


  1. “새벽부터 줄섰다”…중국인들 국경열리자 홍콩서 가장 먼저 한 일
    국경이 열리자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중국과 홍콩간의 자유 왕래가 3년 만에 재개되자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
    등록일: 2023.05.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6
    Read More
  2. 멕시코·베트남·인도, ‘중국 없는 세계화’ 생산 기지로[再세계화]
    123rf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화(globalization)에 균열이 가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자리를 멕시코·베트남·인도 등 다른 나라가 대체하면서 ‘재세계화(reglobalization)’가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세계화 종말...
    등록일: 2023.05.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3. “지구 왜 이래” 베트남 ‘사상최악’ 펄펄 끓고, 호주 때이른 ‘냉동한파’
    [123RF] 동남아시아 국가가 사상 최악의 혹서기를 겪는 반면, 이제 가을 날씨여야 할 호주에선 때이른 겨울 한파가 다가오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북부 응에안성 뜨엉즈엉현이 섭씨 4...
    등록일: 2023.05.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4. 체감온도 50도에 펄펄 끓는 동남아…역대 최고 기온, 배후는?
    동남아 폭염의 배후는 '엘니뇨' "지구 기온 기록적 수준으로 오를 것" 경고 사진=연합뉴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폭염에 펄펄 끓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일간 띠엔퐁신문에 따르면 이날 북부 응에안성 뜨엉즈엉현이 섭씨 44.2도를...
    등록일: 2023.05.1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5. 러,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자폭드론 공격…수십명 사상
    오데사 국제적십자사 창고 건물 파괴…구호품 수백t 불타 ◇8일 새벽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탄 오데사 지역의 저장시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상한 것으...
    등록일: 2023.05.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6. 러,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자폭드론 공격…수십명 사상
    오데사 국제적십자사 창고 건물 파괴…구호품 수백t 불타 ◇8일 새벽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탄 오데사 지역의 저장시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상한 것으...
    등록일: 2023.05.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
    Read More
  7. ‘1700억’ 찰스 3세 대관식 무리했나…군인들 실신 속출
    71년 만에 열린 英대관식 무리한 리허설 일정에 실신 GB NEWS 캡처 GB NEWS 찰스 3세 국왕이 대관식을 치르며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선포했다. 왕세자 책봉 65년 만이다. 70년 만에 열린 영국 국왕 대관식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이상의...
    등록일: 2023.05.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9
    Read More
  8. ‘전쟁 범죄’ 비판받던 시리아, 12년 만에 아랍연맹 복귀
    아랍연맹, 시리아 내전 해결 공동 대응 결의 사우디-이란의 관계 정상화 이후 복귀 급물살 아랍연맹이 7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시리아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카이로/AFP 연합뉴스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 사회의...
    등록일: 2023.05.09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9. 러시아, 9일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곳곳 연일 폭격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창고 시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가 5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승절은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
    등록일: 2023.05.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10. ‘인구 1위’ 내준 중국의 위기감···시진핑 “인구발전은 민족부흥의 대사”
    중국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월 광둥성 광저우시의 한 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AF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들어 처음 개최한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인구의 질 높은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하는 ...
    등록일: 2023.05.0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 424 Next
/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