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엠폭스(과거명 원숭이두창)가 더 이상 국제보건비상사태(PHEIC)를 발령할 구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의 해제를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WHO 산하 국제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해제 조언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를 선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엠폭스가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한지 1년만, PHEIC가 발령된지 약 10개월만이다. 엠폭스에 대한 PHEIC는 지난해 7월 선언됐다. 엠폭스는 전세계로 확산되던 초기에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안겼고 결국 100개국 이상으로 퍼지기는 했지만 최근 환자수가 감소하며 진정됐다.
WHO의 집계에 따르면, 1년간 111개국에서 8만7000건 이상의 환자와 14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그러나 지난 3개월 동안 기록된 사례는 이전 3개월과 비교하여 거의 90% 감소했다.
엠폭스는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었지만, 작년 5월에 유럽, 북미,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대부분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WHO의 이번 선언은 코로나19가 PHEIC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힌지 일주일만에 나왔다. 엠폭스까지 해제되면서 이제 PHEIC 해당 전염병은 2014년 5월에 선언된 소아마비 바이러스 하나만이 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