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도 할 수 있어요” 최고령 수영복 표지모델 누군가 봤더니

by 민들레 posted May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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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의 나이로 수영복 표지모델이 된 마사 스튜어트. AFP 연합뉴스


미국에서 ‘살림의 여왕’으로 유명한 마사 스튜어트가 81세에 유명 스포츠 잡지의 수영복 표지모델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이날 발행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호 표지 4종 중 하나를 꾸몄다. 나머지 표지는 배우 메칸 폭스, 가수 킴 페트라스, 모델 브룩스 네이더가 장식했다. 스튜어트는 지금까지 공개된 SI 수영복 모델 중 최고령자다. SI는 “전설적”이라며 “올해 (표지)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SI의 표지를 장식하게 돼 기쁘다. 이 표지가 당신의 새로운 도전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흰 원피스 수영복에 황금색 가운을 걸친 그는 고령이라 믿어지지 않는 풍성한 금발로 미소 짓고 있다.

스튜어트는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처음 모델 제안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관습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줬다.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81세의 나이로 수영복 표지모델이 된 마사 스튜어트. AP 연합뉴스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필라테스를 하며 준비했고 촬영장에서는 몇시간에 걸쳐 수영복 9개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그럼에도 스튜어트는 이번 촬영을 통해 ‘변화가 끝나면 인생도 끝난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되새겼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YT는 스튜어트가 주부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방송인, 기업가에서 표지모델에 이르기까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1990년 요리·인테리어 등 살림에 대한 경험을 담은 잡지 ‘마사 스튜어트 리빙’을 펴내며 미국에서 ‘살림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이후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세워 1999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으나 2001년 주식 부당거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동안, 몸매, 스타일에 집중하며 틱톡 등에서 ‘나이가 없는 세대(Generation Ageless)’를 지향해왔다. 그의 팽팽한 얼굴에 “보톡스가 과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도 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스타일리시한 할머니’로 여겨진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