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류승범이 아내를 향한 깊은 고백을 드러냈다.
17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류승범이 등장했다. 류승범은 “오랜만의 자리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놀러와’ 때 만나고 거의 15년 만이다. 정말 놀랍다. 심지어 ‘놀러와’ 이후 예능 출연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냐”라며 새삼 세월의 유수를 실감한 듯 혀를 내둘렀다.
10년 전 돌연 한국을 떠났던 류승범. 어떤 이유였을까? 유재석은 “불현듯 쉬러 간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류승범은 “스무 살 때 데뷔를 했다. 어린 나이 아니냐. 이 세계가 재미있고 신기했고, 열정도 발견했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본인의 선택이 아닌 상황에서 살다 보니까 ‘내 꿈이 뭐지?’ 싶었다. 제 스스로 갈등도 생기게 되고, 여러 가지 질문도 생기게 되고, 휴식을 갖자 싶었다. 그냥 이렇게 오랜 시간의 회복이 필요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승범은 “제 삶의 짐은 트렁크 두 개 정도다. 그 정도면 삶이 충분하다. 제 아내도 그렇다. 그래서 많은 것을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패션 쪽 관심도 많아서 레어템도 있지 않냐”라고 말했고, 류승범은 “당연하죠. 생각 날 때 있다. 친구들한테 다 줬지만, 가끔 전화해서 ‘너한테 그거 있냐’라고 했다”라며 재치 있게 맞장구를 쳤다.
이런 류승범을 대번에 변하게 한 아내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류승범은 “발리에서 서핑을 배워보고 싶어서 그곳에서 지냈다”라면서 “해가 질 때, 서핑하고 나오는데 큰 바위가 있는데 거기가 관광객들이 앉아서 선셋을 구경하거나 맥주를 마신다. 그런데 거기에 아내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아내와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류승범은 “아내를 보는데 심장이 뛰었다. 말을 못 걸겠더라. 나는 호감이 있으면 말을 잘 거는데 다가가지 못하겠더라. 그런 적이 처음이었다. 심장은 뛰고 얘기는 나눠보고 싶고, 말은 안 떨어지는데, 너무 간절했다. 그래서 형이 아는 사람이더라. 형한테 ‘저분이랑 커피 한 잔 꼭 마시고 싶다. 도와달라’라고 말했다”라고 말해 운명의 시작됨을 알렸다.
이후 결혼까지 사실 한 번의 헤어짐이 있었던 두 사람. 그러나 이내 결혼했고, 딸을 낳았다. 류승범은 “아기 이름은 ‘나엘리’다. 인디언식 이름이다. 사랑한다는 뜻이다”라면서 “어쩔 때는 아기가 나를 닮고 어쩔 때는 엄마를 닮았더라”라며 사랑스러운 딸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웃었다.
종종 한국을 오간다는 류승범은 과연 차후 계획은 어떻게 될 것인가? 류승범은 “한국에 한두 번 왔다. 아내가 나를 보더니 ‘많은 사람이 너를 사랑한다’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팬들에게 이 사랑을 어떻게 보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라면서 "10년을 쉬니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많은 사람에게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내는 나의 스승이다" 등 감동스러운 멘트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