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性 루머에 혼전 임신까지..'가짜뉴스'에 칼 빼든 연예계

by 민들레 posted May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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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박나래, 엑소 세훈. /사진=스타뉴스

 

"산부인과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와 여자친구를 봤어요."

"남자 배우와 개그우먼이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어요."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는 났다. 연예계가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가짜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퇴치할 수 있는 방안은 강력한 법적 대응 뿐이다. 물론 선처는 없다.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연예인들이 칼을 빼들고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성훈, 개그우먼 박나래와 관련해 성적인 내용이 담긴 루머가 게재됐다. 두 사람이 성적인 문제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는 것. 해당 글 작성자는 모욕적인 멘트를 수도 없이 나열하며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코미디언 박나래.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성훈.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결국 성훈과 박나래는 악성 루머 유포자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성훈 소속사 스탤리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현재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성훈과 관련된 루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소속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두고 묵과할 수 없어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카더라식 루머를 사실인 양 생성하고, 무분별하게 퍼뜨리는 유포자들의 IP를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나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날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및 그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 및 확산시키는 이들에 대해 엄중한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면서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사실무근인 내용을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양측은 18일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룹 엑소 세훈.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3월에는 그룹 엑소 멤버 세훈이 '가짜뉴스'로 피해를 봤다. 각종 SNS를 통해 한 산부인과에서 유명 아이돌 멤버가 여자친구와 목격됐다는 글이 올라온 것. 작성자는 "검진 차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여자친구와 검사를 받으러 왔다"면서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임신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언급한 아이돌 멤버의 체형과 과거부터 꾸준히 비연예인 여자친구 소문에 휩싸였던 점을 통해 해당 멤버를 세훈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이 역시 허무맹랑한 '가짜뉴스'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3월 28일 "온라인에 유포된 세훈 관련 루머는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을 유포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최초 게시자 및 루머 유포자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세훈 역시 개인 SNS에 "며칠 전부터 말도 안 되는 글들이 인터넷에 돌아다녔고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법적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팬분들도 아시겠지만 몇 년 전부터 내 여자친구라고 사칭하는 여자가 있었다. SNS를 통해 연인인 것처럼 게시물을 올리고 글을 쓰고 나도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전혀 모르는 여자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간 게 여기까지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훈은 "지금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사진, 글 다 내가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악성 루머가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성희롱, 간첩설, 성접대, 성관계 동영상, 사망설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루머들로 고통을 받고 있다. '가짜뉴스'로 연예인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면 이같은 피해는 대중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대중의 '가짜뉴스' 소비 근절 노력도 필요하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