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K패션 숨은 진주들
(3) 패션계 '팹리스' F&F

中 애국소비 뚫고 'MLB 모자' 1兆 팔았다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
스토리 입히자 줄줄이 '히트'
김창수 회장 승부수 통해

中 진출 3년 만에 초고속 성장
올해 매출 '2조 클럽' 유력

 

지난 4월 개점한 중국 상하이 MLB 매장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F&F 제공


‘궈차오(애국소비)’ 열기 가득한 중국에서 미국의 상징이라고 할 만한 ‘MLB’ 브랜드가 잘나가는 건 이례적이다. 올해 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나이키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 중국시장의 실상이기 때문이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체 F&F의 라이선스 브랜드 MLB는 지난해 중국에서 1조원 넘게 팔렸다. 201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뒤 단 3년 만에 올린 성과다. 세계적 금융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마저 “지난 10년간 중국 패션시장에서 어떤 브랜드도 보여주지 못한 성장세”라고 평가할 정도다. ‘패션계 미다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김창수 F&F 회장(61·사진)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해외 브랜드 K패션으로 재탄생

 

 

김 회장은 김봉규 삼성출판사 창업주(88)의 차남이다. 동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출판사 계열 팬시 전문점 아트박스 사장을 지냈다.

김 회장은 1992년 ‘패션(fashion)’과 ‘미래(forward)’의 영어단어 앞 글자를 따 F&F라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아버지 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혈관에 흐르는 ‘사업가의 피’를 거부하지 못했다.

김 회장은 패션계에서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에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해외에서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를 무작정 들여오는 기존 패션업계 관행을 거부했다.

대신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를 들여와 F&F만의 콘셉트를 입혀 재창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내에서 모자, 야구용품 정도에만 적용되던 MLB 브랜드를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접목한 게 그렇다. 아웃도어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2012년 맺어 패션 아이템으로 히트시킨 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김 회장은 창업 후 줄곧 브랜드를 천착했다. ‘패션이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옷으로 풀어내는 것’이란 게 그의 지론이다. MLB의 경우 “사랑하는 스포츠에 몰두해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담으려 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디스커버리에는 자연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란 정체성을 담았다. 애슬레저·아웃도어 열풍을 일찌감치 알아본 선견지명이란 평가도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서

 

F&F는 창립 30주년이던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66.0% 급증한 1조80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F&F가 올해 매출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할 것으로 본다.

특히 김 회장이 1997년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사무국으로부터 의류업 라이선스를 따와 론칭한 브랜드 MLB가 이끄는 중국에서의 성과는 업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중국 내 MLB 매장은 현재 880여 개다. F&F는 올해 MLB 중국 매장이 1100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MLB가 앞으로 5년간 중국에서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MLB는 올해 1조5000억원대 판매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라이선스 브랜드인 MLB와 디스커버리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언제든 위협 요인으로 돌변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지켜본 두 브랜드가 직접 사업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F&F는 최근 유명 해외 브랜드를 사들이며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지난해에는 미국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의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한국경제


  1. '반갈샷'이 뭐길래…대형마트 '발칵'
    크림빵을 반으로 갈라서 찍은 사진을 일컫는 '반갈샷' 열풍에 편의점에 이어 대형마트도 뛰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를 통해 내놓은 '생크림폭탄단팥빵'이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 생크림폭탄단팥빵은...
    등록일: 2023.05.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2. 모자 하나로 중국인 홀렸다…매출 1조 '대박' 난 한국 기업
    K패션 숨은 진주들 (3) 패션계 '팹리스' F&F 中 애국소비 뚫고 'MLB 모자' 1兆 팔았다 패션과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 스토리 입히자 줄줄이 '히트' 김창수 회장 승부수 통해 中 진출 3년 만에 초고속 성장 올해 매출 '2조 클럽' 유력 지난 4월 개점한 중국 상하...
    등록일: 2023.05.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3. 두바이에 초대형·특급 달 리조트?…6조6000억원 규모 개발계획, 문 프로젝트 구상
    ‘두바이 문 리조트’ 가상 렌더링 이미지. AP·연합뉴스30m 높이의 원통형 건물 위에 지름 274m 거대 달 모양 구조체 얹는 형태 내부엔 4000실 특급호텔·공연장 등 조성 세계 최고층빌딩 이어 새 랜드마크 될지 주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총사업비 50억...
    등록일: 2023.05.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4. 근무 중 소방서에서 ‘습관적 성관계’ 들통난 日 소방관
    ‘정직 2개월’ 징계 일본에서 남녀 소방관이 근무 시간 중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가 발각됐다. 일본 효고현의 남성 소방장(30)과 여성 소방사(25)이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0일 전했다. 근무시간 중 소방서 화장실 등에서 ...
    등록일: 2023.05.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6
    Read More
  5. “비·장동건 이웃집이 불꺼진 빈집이라니” 고급빌라 즐비한 미분양 왜?
    유명 고급 빌라 수년째 미분양 가격 높고 세금 부담도 커 가격 상승 노리는 시행사도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고급빌라가 미분양 고민에 빠졌다. 유명 연예인들과 재벌가, 셀럽의 거주로 유명세를 치르는 단지들에서 마저 미분양 물건 등이 잔존한 것으로 나타났...
    등록일: 2023.05.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9
    Read More
  6. “한국 기술력 너무 놀랍다”...전세계가 화들짝, 도대체 어떤 기술이길래
    LG, 초대형 OLED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연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올해의 우수논문에 선정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기술력이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 연구 성과가 국제정보...
    등록일: 2023.05.2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7
    Read More
  7. ‘극심한 가뭄뒤 물폭탄’…이탈리아 “100년만 최악 홍수” 사망자 11명으로 늘어
    17일(현지 시간) 홍수가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주도인 볼로냐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범람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에밀리아-로마냐주 16~17일 200~500㎜ 기록적 폭우 연평균 강우량 1000㎜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 사망...
    등록일: 2023.05.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8. 14살인데 몸무게가 25㎏였던 佛소년…은둔생활 시킨 모친 기소
    아동학대 프랑스 서부 렌에서 14세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채 감금해온 혐의 등으로 48세 여성이 기소됐다고 지역 일간 우에스트 프랑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자녀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건강 관리를 하지 않는 등 법적 의무를 소홀히 ...
    등록일: 2023.05.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9. 이탈리아 둑 23개 터져…100년만에 최악 홍수
    이탈리아에 6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 반 사이에 쏟아져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8일(현지 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밀리아-로마냐지역의 볼로냐에서 북동해안 사이 115km 구간의 모든 강이 범람했...
    등록일: 2023.05.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6
    Read More
  10. ‘수영 금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목욕 ... 현지인 2명 눈쌀
    호안끼엠 호수에서 목욕하는 젊은이들. / VNExpress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호안끼엠 호수에서 현지인 2명이 상의를 벗고 물에 들어갔다가 벌금을 내게 됐다. 19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vietnamnet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5시 현지인 2...
    등록일: 2023.05.2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