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의 만삭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향한 사랑과 배려는 칸에서도 빛났다.
송중기는 영화 '화란'으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칸에 입성했다. 송중기가 열연을 펼친 영화 '화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 송중기는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영광을 아내 케이티와 누렸다. 배우 출신인 케이티는 임신 9개월 차 만삭이지만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칸에 동행하며 내조했다.
송중기는 시사회 전날인 23일(현지시간) 진행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를 향한 애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그는 "와이프가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현역 시절에 칸 영화제에 많이 왔다고 하더라. 내가 처음이라 극장 위치도 익숙하지 않으니 지도를 보며 설명을 해주더라. 이쪽 업계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인터뷰, 파티 등 선배의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며 배우 출신인 아내에게 칸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송중기는 "외국은 임산부 문화가 다르더라. '걷고 산책하고 운동을 많이 하라'는 주의더라"라며 "칸 영화제도 중요하지만, 사실 온 신경이 그쪽(아기와 케이티의 건강)으로 가 있다. 영화 홍보 일정 중간중간, 그리고 모두 마치고서 와이프를 챙겨야 한다"고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송중기는 "내일 '화란' 공식 시사회에 와이프와 같이 간다. 굉장히 벅차기도 하고, 그럴 것 같다. (기자분들이)사진 많이 찍어주시길 바란다"고 케이티와 첫 공식석상 동반 참석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이후 화란은 24일 오전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송중기는 상영 전 김 감독을 비롯해 김형서, 홍사빈 등과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동반참석을 예고했던 케이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만삭인 아내에게 영화의 폭력적인 장면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시사회에 함께하지 않은 것이었다.
송중기는 이날 저녁 열린 공식 레드카펫 행사와 25일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도 참석, 각각 턱시도 차림과 댄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자리를 빛냈다. 이때 송중기는 케이티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왼손 약지에 늘 반짝이는 결혼반지를 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 달달함을 자아냈다. 또한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송중기는 매니저 없이 케이티와 단 둘이 칸 시내에서 쇼핑과 관광을 하며 달달한 데이트를 즐겼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란'에서 치건 역을 맡은 송중기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로 새로운 파격 변신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로, 올해 극장 개봉 예정이다.
한편 송중기는 지난 1월 팬카페를 통해 한 살 연상의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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