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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차량(노란색 동그라미)이 학교 주차장에 세워진 다른 교사의 아우디 차량(가운데)을 들이받고 그 여파로 자신의 차(빨간색 동그라미)까지 파손돼 폐차하게 됐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사진=보배드림 갈무리 |
학교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학부모가 들이받아 폐차하게 됐는데 정작 학부모에게는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는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멀쩡한 차 폐차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틀 전(19일) 학교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이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알고 보니 한 학부모가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와 다른 교사의 차량(아우디)을 박았다”면서 “학부모 차량이 아우디 차량을 박았는데 (아우디) 옆에 있던 자신의 차량도 피해를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차량 수리센터에서 하는 말이 수리비가 차량 가액을 훨씬 뛰어 넘으니 수리는 불가능하고, 폐차를 해야 된다고 했다”라며 “이런 상황인데도 사고를 낸 사람이 학부모라 말 한마디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 견인 및 현장 정리를 하는데 1시간 넘게 걸렸는데도 옆에서 (학부모에게)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 (오히려 자신이) 학부모에게 먼저 다가가 몸은 다친데 없는지 물어보면서 학생들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얘기해 드렸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지 않아서 대인 보상 및 합의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태이고, 사고를 낸 학부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 말미에서 “보험 처리하는 상황에서 사과가 필수는 아니겠지만 속상할 따름이다. 학생들 안 다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털어 넘겨보려 한다”고 하소연한 이유를 밝혔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