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휴에도 미국 곳곳에서 총격 잇따라
플로리다 할리우드 해변
미국에서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인 29일(현지시간)에도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 도시 할리우드의 해변 보행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다고 경찰이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두 그룹 간 말다툼으로 총격이 벌어졌으며 용의자 1명이 구금됐다. 또다른 용의자 1명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부상자들은 인근 아동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부상자들의 나이나 상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AP 통신에 "상점들 앞에서 젊은 남성 여러 명이 싸우고 있었는데 한 명이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응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돕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여러 건 올라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할리우드 비치는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약 32㎞ 떨어진 관광지다.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에 있는 미국 프로축구팀 필라델피아 유니언 홈구장인 스바루 파크 인근에서 전날 열린 현충일 기념 파티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8명이 다쳤다고 UPI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밤 보조 경기장 주차장에서 고등학생 100여명이 모여 파티를 벌이던 도중 총격범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54개 이상의 탄피가 발견됐으며 부상자 중 17세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용의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시카고와 뉴멕시코, 애틀랜타, 워싱턴DC, 뉴욕 등에서도 현충일을 앞두고 주말 연휴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가장 많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중부 시카고에선 최소 8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뉴멕시코주 레드리버에서는 현충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오토바이 행렬 참가자 사이에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명 이상이 다쳤다.
애틀랜타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는 16세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고 동갑내기 남성 1명은 다쳤다.
워싱턴DC의 네이비야드 전철역에서는 한 남성이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고 뉴욕 브루클린에선 파티에서 난 싸움이 총격으로 이어져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연합뉴스)